정치

모디 인도 총리의 남부 지역 공략

인도국민당(BJP)은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주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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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총선을 앞둔 6일(현지시간) 인도 가지아바드에서 열린 로드쇼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4.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4.04.19 14:02

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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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유권자 수만 9억7000만 명입니다)로 불리는 인도의 총선이 4월 19일부터 44일간 시작됩니다.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깨끗한 정당'이라는 이미지에 현재 인도 경제성장을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라이벌인 국민회의당(INC)을 계속해서 이기고 있습니다. 자와할랄 네루가 만들었고 오랫동안 집권했던 국민회의는 근래에는 부패한 정당이라는 딱지가 붙어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국민당에게도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남부 지역에서 인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방갈로르로 대표되는 인도 남부 지역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경제발전의 중심지입니다. 인도국민당의 지지 기반 중 하나는 힌두 민족주의인데 무슬림 인구가 많고 전통적인 카스트 제도에 대한 불만이 많은 남부 지역에서는 이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도국민당은 남부에서 이념을 피하고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선거 전략을 택했습니다. 인도국민당의 최고 취약 지역인 타밀나두 주의 선거 캠페인을 밀착취재한 이코노미스트의 2월 29일자 기사를 소개합니다.


미래의 경제대국 인도의 정치는 앞으로 필수교양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FT가 '최근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선거 기계'라고 부른 인도국민당의 선거 전략과 그 실행은 한국의 정치 세력에게도 큰 가르침이 될 듯합니다.



승부의 균형은 황소 모디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의 이름을 따 "모디"라고 이름 붙인 이 짐승은 최근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열린 황소 길들이기 대회에서 전속력으로 경기장 안으로 돌진했다. 볼록한 등 부위를 잡아 황소를 세우기 위해 경쟁하는 젊은이들에게 "길들여지지 않고" 경기장 반대편 끝까지 달려가면 황소가 이기는 경기였다. 한 청년가 황소 모디의 등을 잠시 붙잡았다가 이내 놓쳤다. 황소의 주인인 K 안나말라이는 "황소 모디는 매우 공격적인 녀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녀석의 진짜 능력은 "360도 빈틈없는 상황인식 능력"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치에 대한 이 황소의 주인 안나말라이의 접근 방식도 마찬가지다. 39세의 나이에 그는 타밀나두 주에서 인도국민당(BJP)을 이끌고 있다. 5월까지 총선을 마쳐야 하는 인도에서 그는 모디 총리의 정치 및 경제 구상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인도국민당은 중앙정부와 가난하고 인구가 많은 북부 많은 주들을 장악하고 있지만 인도의 경제 엔진이자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남부 지역에는 아직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아나말라이의 임무는 이러한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3일간 아나말라이의 선거유세 현장을 함께하며 인도국민당의 남부지역 전략 및 전망을 살펴봤다. 무장한 경찰 호위를 받으며 유세차를 타고 타밀나두 주를 빠른 속도로 돌아다니는 안나말라이는 일련의 행진과 집회를 이끌며 7개월간 주 전체를 훑고 다니던 선거운동을 이제 마무리하고 있었다. 선거운동은 2월 27일 주 서부지역에서 열린 집회에 모디 총리가 등장하면서 그 정점을 찍었다.


인도국민당은 1월에 인도 남부에서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은 3년 전에 시작되었다. 수천 명의 활동가를 모집하고 지역 책임자들을 교체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남부를 17번 방문했다. 심지어 그가 현재 지역구인 북부 바라나시 대신 남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타밀나두 주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더 중요한 것은 인도국민당이 남부에서 무슬림과 다른 소수 민족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힌두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보다는 경제개발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메시지를 수정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질문하고 있다. '과연 모디 총리가 이념을 버리고 국민통합을 선택할 수 있을까?'


분열된 나라

인도국민당의 남부 진출 노력은 무엇보다 선거의 산술적 계산 때문이다. 이 당은 힌디어를 사용하는 북부 및 중부 지역과 모디 총리의 고향인 서부의 구자라트 주에서 오랫동안 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해 왔다. 2019년 북부와 동부 대부분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인도국민당은 하원인 '록사바'에서 전체 543석 중 303석을 차지하게 되었다(지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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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국민당은 다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목표 의석은 370석이다. 북부와 서부에서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공고히 하려면 남부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2019년에는 안드라프라데시, 카르나타카, 케랄라, 타밀나두, 텔랑가나 등 남부 5개 주를 대표하는 129개 국회 하원(록사바) 의석 중 단 29석을 차지했을 뿐이다. 이 중 3개 주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했다. 2019년 전국 인도국민당 지지자 중 남부 지역 유권자는 11%에 불과했다.


인도국민당이 남부에 집중하는 두 번째 동기는 인도의 유일한 전국적 정치세력으로서 주요 라이벌인 국민회의당을 대체하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당은 더 이상 예전만큼 남부를 지배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카르나타카 주와 텔랑가나 주에서 승리했다. 국회 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이 남부에 있다. 그리고 케랄라와 타밀나두 두 곳에서는 주의 집권당과 지역 표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이들 당들은 모두 야당연합인 인도국민개발포용연합1에 속해 있다.


또한 인도국민당이 남부를 공략해야 할 강력한 경제적 이유가 있다. 모디 총리의 이미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 인도의 유능한 지도자라는 것인데, 문제는 인도의 경제적 성공 상당 부분이 남부 주들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르나타카 주와 텔랑가나 주의 주도인 방갈로르와 하이데라바드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대기업뿐만 아니라 인도를 대표하는 대부분의 테크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인도의 테크 "유니콘 기업"의 약 46%가 남부 지역에 있으며, IT 서비스 수출의 66%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인도에 있는 애플사의 14개 하청업체 중 11개가 남부에 있다.

남부는 인도의 미래

타밀나두의 주도인 첸나이와 함께 방갈로르와 하이데라바드 역시 본국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회계 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지원 센터'를 설립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주요 거점이다. 최근 설립된 센터 중 79%가 남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인도 공장의 16%가 타밀나두에 위치해 있어 타밀나두는 제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 결과 남부의 생활수준은 북부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인도 인구의 약 20%가 남부 5개 주에 거주하는 반면, 약 26%는 북부의 가장 가난한 2개 주, 우타르프라데시와 비하르에 거주하고 있다. 이 두 주에 비해 남부의 1인당 GDP는 4.2배나 높고, 유아 사망률은 절반 아래다. 남부의 15-49세 여성들의 문자해독율은 평균 86%로 인도에서 가장 높다. 반면 우타르프라데시과 비하르는 평균 70%다.



남북 격차는 문화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인도국민당 정부는 수세기 동안 무슬림(무굴제국)과 영국 침략자들에 의해 억압받아왔다고 주장하는 힌두교 중심의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슬람이 더 일찍 들어와 평화롭게 퍼진 남부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사람들이 훨씬 덜 공감한다. 남부 지역은 또한 힌두교의 현대화와 지역적 정체성 증진을 목표로 한 오랜 사회운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타밀나두 주에서 인도국민당은 특히 고전하고 있다. 타밀나두 주는 브라만(인도 최상위 카스트)이 공직을 독점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드라비다 운동에서 비롯된 정당들이 1960년대 이후 줄곧 지배해왔다. 이 운동은 카스트 제도를 폐지하고 현지 언어와 문화를 보호하자는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과거 드라비다 지도자들은 독립국가 건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단테와다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인도 총선을 사흘 앞둔 16일 중부 차티스가르주 단테와다에서 한 남성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치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3.16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단테와다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인도 총선을 사흘 앞둔 16일 중부 차티스가르주 단테와다에서 한 남성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치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3.16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인도국민당은 드라비다 계열 당들의 지역 장악을 깨기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 타밀인 안나말라이를 경찰관 사임 후 2년 만인 2021년에 인도국민당 지역총책으로 임명했다. 비교적 낮은 카스트 출신으로 농부의 아들인 그는 특히 농촌지역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움직이고, '인도국민당은 북부 브라만들의 정당'이라는 드라비다 계열 정당들의 비난을 반박하기 위해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저를 보세요. 저는 진짜 드라비다 남부 인도사람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저는 인도국민당이 이곳에 뿌리 내리는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에서 당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그는 "성장, 성장, 성장"을 캠페인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념에 이념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이면서 특히 인도국민당은 힌디어를 국어로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문제는 1965년 타밀나두의 유혈폭동을 포함해 남부 지역에서 시위사태를 여러 차례 촉발했다.


2월 27일 집회 연설에서 모디 총리는 이 주제는 일부러 피했고, 자신이 UN 연설에서 기원전 6세기 (남부언어인) 타밀어 시(詩)를 인용했던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또한 인도 북부의 논란이 되고 있는 힌두교 사원 봉헌식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이 사원이 인도국민당 선거운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는 타밀나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설명하면서 타밀나두의 기업가 정신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연설은 대부분 힌디어로 했다.)


인도국민당의 또 다른 문제는 남북 간의 경제적 격차가 정치적 긴장을 증폭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모디 총리가 2017년에 전국적인 상품 및 서비스세를 도입한 이후 더욱 그렇다. 남부 지도자들은 중앙정부가 남부에서 거둔 세금을 다른 지역을 위해 쓴다고 불평한다. 지난 2월 남부 지도자들은 수도 델리에서 시위를 벌였는데, 인구 규모에 따라 세수를 배분하는 모디 총리의 정책 때문에 가족계획에 성공한 남부가 오히려 벌을 받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의 잔재

남북 갈등은 2026년 이후로 예정된 선거구 재조정에 의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경계획정"으로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국회의 하원 의석이 543석에서 약 753석으로 확대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신규 의석은 북부에 배정된다. 타밀나두 주 총리인 MK 스탈린은 2월 14일 주 의회에서 "경계획정은 타밀나두의 머리를 겨냥한 칼"이라며 비난했다.


인도국민당 관리들은 이를 분리주의자들의 공포조장이라고 일축하지만 사적으로는 남부에서의 당 활동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그들은 금년 국회의원 선거와 2026년 케랄라와 타밀나두 주에서 실시되는 지방선거,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남부에서 발판을 확대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당의 간판으로 힌디어 지역을 넘어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디 총리가 있는 동안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 "인도국민당이 힌디어 사용지역만의 정당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도 정치 전문가인 산딥 샤스트리는 말한다. "그들은 진정한 인도 전체의 정당이 되기를 원합니다."


인도국민당이 이미 진출한 남부 주 중 하나인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2019년 총선에서 국회 하원 28석 중 25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부패 혐의와 무슬림 학생의 히잡 착용 금지에 대한 반발로 인해 패배했다. 하지만 모디 총리의 엄청난 인기 덕분에 주 선거에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전국 선거에서는 인도국민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총선을 앞둔 올해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인도국민당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논리로 인도국민당은 텔랑가나 주에서 몇 석의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작년 주 선거에서 라이벌 국민회의당이 승리했지만, 인도국민당은 득표율을 14%로 두 배 늘렸다. 현재 인도공산당(마르크스주의자)이 집권하고 있는 케랄라 주에서도 국회 하원의 1-2석을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지역정당들과 동맹을 맺을 수도 있다. 그러나 39개의 국회 하원 의석을 가진 남부 최대 선거구인 타밀나두에서는 가장 힘든 싸움을 벌일 것이다.



인도국민당은 올해 타밀나두에서 최대 7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의 4%에서 20%로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2026년 주 선거에서 지역 집권당인 드라비다-무네트라-카즈하감 당(DMK)을 무너뜨리기 위한 연립구성의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안나말라이는 승산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는 서부 도시 코임바토르, 남부 텐카시, 중부 마두라이에서 3일 동안 열린 행진과 집회에 수천 명의 열광적인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들 인파에서 떨어진 곳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텐카시에 사는 38세의 힌두교도 의사 수발락쉬미는 모디 총리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다른 정당에 비해 인도국민당이 덜 부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무슬림을 힌두교의 적으로 색칠하려고 하는 인도국민당의 시도를 맹비난했다.


남부 지역에서 인도국민당의 공개 성명 중 일부는 힌두 민족주의를 얼마나 완화시킬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케랄라 주에서는 당 간부들이 젊은 무슬림 남성들을 비난하면서 젊은 힌두교 및 기독교 여성을 유혹해 개종시키는 '사랑의 지하드'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밀나두에서는 아나말라이가 한 지역 활동가에 의해 고소되었는데, 2022년 유튜브에 출연해 기독교 선교사들이 힌두교 축제인 디왈리 기간 동안 폭죽사용을 금지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내용이었다. 아나말라이는 혐오 표현을 사용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타밀나두 주 총리의 아들이 인도 북부에 널리 퍼져 있는 보수적 힌두교를 질병에 비유하는 기독교 선교사들의 "악의적인 이데올로기"를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아나말라이는 종교를 "매우 사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힌두교가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 문제와 DMK의 부패 및 세습주의 의혹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DMK는 모디 총리가 경제성장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아나말라이는 타밀나두 주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보조금에 너무 의존해오고 있어서 특히 첨단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인도의 다른 지역들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인도국민당이 이 메시지를 고수한다면 남부의 투표함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도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당의 야심은 다른 곳에서의 이데올로기적 충동을 억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디 총리가 만약 남부 유권자들을 자기편으로 잡아당기는데 실패한다면 선거구 재조정, 재정적 압박 및 기타 덜 민주적인 수단에 더욱 의존할 위험성이 있다. 그리고 역사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역효과를 일으켜 남부의 분리주의 정서를 되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에서는 황소 길들이기 경기에서처럼 정확한 상황인식이 거친 힘보다 중요하다.

1843년 창간돼 국제정세와 정치, 경제, 사회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주간지. 정통 자유주의 성향의 논평, 분석이 두드러지며 기사에 기자의 이름(바이라인)을 넣지 않는 독특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PADO가 가장 탐독하는 매거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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