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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천하] 태국 새 총리에 탁신 막내딸, 케네디 주니어 후보 사퇴 가능성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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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AP/뉴시스] 패통탄 친나왓 태국 프이타이당 대표가 16일(현지시각)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후 방콕 당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태국 의회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을 제31대 태국 총리로 선출했다. 2024.08.16.

2024.08.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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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회가 패통탄 친나왓(37세)을 새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그는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로서 탁신의 친나왓 가문 출신으로는 세번째 총리입니다. 탁신은 "전화로 모든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지원은 하지 않겠다"며 고문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겉으로는 정치적 관여를 자제하겠다고 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태국은 공식적으로는 입헌군주정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은 절대군주정에 가까워 국왕이 막후에서 군부와 헌법재판소 등을 움직여 의회가 선출한 내각을 계속해서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현재 태국 정부는 탁신의 프아타이당과 친군부 정당들의 연립정부로, 직전의 세타 타위신 총리도 탁신 당 소속이었지만 '부패 인물'을 각료로 임명한 책임을 물어 헌법재판소가 해임 결정을 내렸습니다.


집권 연립정부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왕실모독제 개정과 군부 영향력 축소 등 파격적 공약을 내건 43세의 미국 유학파 피타 림짜른랏의 전진당이 원래 1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자 군부와 보수세력이 탁신계와 손 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군부와 보수세력의 눈에는 전진당만큼은 아니지만 탁신계의 프아타이당도 기존 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이는 만큼, 계속해서 탁신계 총리를 흔들 것입니다. 태국의 정치는 왕실의 절대군주정과 시민사회의 입헌군주정이라는 두 개의 이념이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의 제3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곧 후보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려 한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케네디 주니어가 23일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행사에서 트럼프와 함께 연단에 오른다는 것입니다. 케네디 주니어의 대변인은 엑스(트위트)에 "케네디 주니어가 금요일 국민들에게 연설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랄프 네이더 같은 제3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표를 잠식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제3후보인 케네디 주니어가 오히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표를 더 많이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에게 장관직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고, 케네디 주니어를 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CNN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선거캠프는 23일의 애리조나 유세에 "특별 게스트"가 연단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재집권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성부'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머스크는 '기꺼이 장관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엑스(X, 트위터)에서 밝혔습니다. 진담인지 농담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한명입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8월 17일 새 수도로 건설중인 보르네오섬 누산타라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가졌습니다.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현 수도는 자바섬의 자카르타인데, 이 곳은 기후온난화에 따라 빠르게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집권 중 부패척결과 인프라 혁명을 내걸었고, 새 수도 건설은 인프라 혁명과 관련된 최대 사업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 대부분은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 모여 있는데, 북쪽의 보르네오 섬으로 천도를 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국가로 사실 자바섬은 남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는 인도네시아의 중심 부분에 보르네오섬이 있고 이곳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조코위의 새 수도 건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내건 세종시 프로젝트와도 많이 닮아 있어서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조코위는 10월에 퇴임하고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된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새로 취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조코위가 정치에서 완전히 물러날지, 그리고 새로 취임한 프라보워가 조코위의 간판 정책인 새 수도 건설을 계속 이어갈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조코위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의 아들을 러닝메이트 부통령으로 받아들인다는 조건으로 프라보워를 도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 총리를 뽑기 위한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 내 총재 경선이 9월 2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내각책임제이기 때문에 다수당의 당수(총재)가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됩니다.


결국은 자민당의 주요 계파들이 협의를 해서 총재를 결정하게 되겠지만 현재의 대중적 인기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43)가 가장 높습니다. 2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인데, 예전보다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상대적으로 친한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며 당내에는 지지 세력이 약합니다.



고이즈미는 "아이돌급"으로 평가되는 미남 정치가로 아버지의 후광을 받아 정계입문시 '언제가는 총리가 된다'고 기대되었지만 업무능력과 발언 등에서 문제가 드러나 대중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고이즈미 전 총리, 그의 친형은 유명 배우이고, 아내는 프랑스계 혼혈인 유명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입니다. 막후에서 계파들간에 협상이 오가게 될텐데 아버지인 고이즈미 전 총리가 막후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후원금 관련 부패 문제로 인기가 떨어진 자민당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를 총재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민당 총재, 즉 일본 총리를 뽑기 위한 협상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대만의 TSMC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생산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우리돈 15조원 투자금 중 절반은 독일 정부의 보조금입니다. EU는 '디리스킹'의 시대를 맞아 유럽 안에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번에 TSMC 공장을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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