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15:11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공장에 근로자를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군대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현재 북한, 이란, 중국 등이 러시아를 돕고 있다면서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의 저항 노력에 군사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에 공여한 북한제 미사일 운용을 돕기 위해 400명 규모의 북한 엔지니어도 파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복수의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 병력의 규모가 30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한국의 국방장관도 북한병력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러시아 정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운용 등을 돕기 위한 엔지니어 또는 공장가동을 돕기 위한 근로자를 러시아에 파견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전투에 참여할 병력을 파견했는지 여부는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다수 사망하게 된다면 김정은에게도 정치적, 외교적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전투병력 파견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러시아어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러시아군 장교의 지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렇다고 전투경험이 전무한 북한군 장교의 지휘를 받는 것도 위험합니다.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적 교훈을 얻기 위해 소수의 장교들을 파견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으로부터 180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석유시설이나 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전쟁확대에 나설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두 후보간 지지율이 초박빙인 상황에서 전쟁이 확대되는 경우 해리스 후보에게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14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보복은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예정임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쟁확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16일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하마스 최고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국내정보 담당)가 1년간 추적한 끝에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뛰어난 정보능력으로 하마스, 헤즈볼라 지도부를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으며, 이들 군사조직 자체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고의 도감청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벤더' 등 군사용 AI를 통해 대량으로 수집한 감청정보에서 타격목표를 짧은 시간내에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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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의회는 자국민의 대리모 해외 원정 출산을 불법화했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l)이 발의한 법률 개정안은 대리모를 통해 해외 원정 출산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최대 100만 유로(약 15억 원)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했습니다.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는 2004년부터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었습니다. 이것을 이번에 해외로 확대하고 벌금 액수를 2배 가까이 올린 것입니다. 이번 법안은 동성애 커플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사실 대리모 해외원정 출산을 선택하는 커플의 90%가 이성애 커플입니다만, 이런 커플은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는지 자신들이 출산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리모 출산을 숨길 수가 있습니다. 반면 동성애 커플들은 이탈리아 법률에 의해 입양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남자 동성애 커플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대리모 해외 원정 출산이었는데, 이번에 이것까지 금지해버린 것입니다.
멜로니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복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리모 문제는 유럽 전반에서 논쟁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리모를 "자궁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년 4월에 유럽의회는 "인신매매"의 범주 안에 "대리모성의 착취"를 포함시키기로 결의했습니다. 대리모가 폭넓게 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대리모를 금지한 나라가 많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도 국내 대리모 출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카이로스파워는 구글에게 2035년까지 500메가와트의 전력공급 능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AI 이용의 확대에 따라 전력 수급이 핵심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전력 공급망을 만들려는 노력입니다. 아마존은 16일 소형모듈형원자로 개발을 위해 도미니언에너지와 협력하는데 동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형모듈형원자로 대신 방사능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펜실베이니아주의 세븐마일스아일랜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 가동을 위한 자체 전력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 때 AI 투자가 거품이라는 의혹이 퍼지면서 폭락하기도 했지만 연준(Fed)이 지난 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다른 테크주와 함께 상승랠리를 이어왔습니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모두 AI 관련 연구자들이 수상했기 때문에 당분간 AI 관련주의 랠리를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