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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천하] 美 "러시아에 북한 군대 있다," UN"금세기말 기온 3.1% 상승"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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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략미사일기지들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각이한 상황속에서도 임의의 시각에 신속히 적수들에게 전략적 타격을 가할 수 있게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4.10.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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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지금의 전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순과 중순 사이 적어도 병력 3천 명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선박으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한 뒤, 현재는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1만 명 이상 규모를 언급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 정부는 아직 3000명 규모를 이야기하고 있는 등 양국 간 북한군 파병에 대한 평가에 약간의 온도차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러시아를 의식해서 지뢰제거 차량 같은 제한된 수의 방어형 무기만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거나 미국의 155밀리 포탄 소진분을 채우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으나, 이번 북한 파병을 계기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할 방침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로 155밀리 포탄과 대공방어 시스템이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군 파병에 관한 '빅리드' 기사를 통해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폭풍군단'은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일반 병력과 달리 매우 철저히 훈련받아 온 최정예 특수부대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차지한 러시아 서남부의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병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입니다. 현지 지휘관들은 재차 징병을 실시해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있지만 푸틴은 거절하고 있습니다. 징병에 따른 정치적, 사회적 부담을 우려해서일 것입니다. 이번 북한군 파병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이든 푸틴과 러시아군의 이런 딜레마를 다소나마 해결해줄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북한군이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의 부리야트 공화국 출신 병사들로 위장할 가능성에 대한 파이낸셜타임스의 지적입니다. 부리야트인들은 퉁구스족으로서 생김새가 한국인과 비슷해서 말을 하지 않으면 외관으로는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재도 부리야트인 등 시베리아의 아시아계 러시아인들이 인구 대비 과도할 정도로 많이 징집되어 전선에 배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한 북한군 지휘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는데,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시리아나 다른 나라 군사작전을 지휘해본 경험이 축적되어 있어서 북한군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 투입의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60만명 정도로 평가되는데, 3000명 내지 최대 1만명 규모의 신규 투입이 전황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쿠르스크에 러시아군이 5만 명 수준인데 전문가들은 전황을 바꾸기 위해 이 병력이 2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군 병사들이 매월 2000달러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북한 병사들에게는 큰 액수입니다만 이 월급 중에 얼마 정도가 병사 개인에게 돌아갈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파병이 큰 도박입니다. 만일 1만 명 규모를 파병했는데 전쟁경험 미숙 등으로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북한 국내에 심적 동요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 측의 협조를 받아 우크라이나의 심리전팀이 선무공작을 통해 북한군을 대거 전장에서 이탈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장차 한반도 전쟁이 발발시 '러시아가 참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셈법이 자리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지적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이번 파병은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두고 결정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가깝고 재선되자마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에 전쟁이 멈출 가능성도 있고, 푸틴,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대화 채널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년 겨울에 러시아로부터 에너지가 상당 수준으로 공급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했습니다. 북한이 전략 미사일 기지의 내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혀집니다.



트럼프 후보가 영국 노동당이 전현직 당직자들을 대거 경합지의 해리스 선거캠프에 보냈다면서 비난했습니다. '외국의 (선거) 개입'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노동당 당수이기도 한 스타머 총리는 당직자들이 개인적으로 휴가를 내 참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고, 이번 일로 자신과 트럼프 후보 사이의 "좋은 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이 무보수로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불법은 아닙니다만,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미영관계가 일시적으로 경색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만든 '아메리카 정치행동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권 보장) 지지 서명운동에 동참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1명씩 추첨해 1인당 100만 달러(약 13억원)을 주겠다고 밝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추첨은 선거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서명 참가자 소개 대가로 1명당 47달러씩 주고 있는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소개료를 100달러로 올렸고, 21일까지 서명한 사람에게도 100달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 주도 해리스버그에서 진행된 트럼프 지지 유세에서 실제로 첫번째 당첨자에게 100만 달러 수표를 줬습니다.




한편 테슬라 주가가 24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11년만에 가장 큰 폭(21.92%)으로 오르면서 머스크는 자산이 하루만에 335억 달러(약 46조 원) 증가했습니다.




UN 환경계획(UNEP)는 24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상태로는 세계의 평균기온이 "21세기 말 최대 3.1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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