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허위정보의 시대, 의사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의료 종사자와 관계자들은 거짓 정보와 음모론이 생명을 앗아가고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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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뉴스1

2025.04.25 14:42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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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및 공중 보건에 대한 신뢰는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 전체의 안녕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료 관련 허위 정보가 확산되고 전문가와 관련 기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글은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러한 의료 불신 풍조의 원인과 심각한 결과,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비록 이야기의 배경은 영국과 미국이지만, 이 글이 던지는 메시지는 한국 사회에도 깊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한국 역시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접종, 방역 정책 등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와 의견이 충돌하며 사회적 논의가 뜨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한국의 특성상, 확인되지 않은 의료 정보나 특정 집단의 불신을 조장하는 주장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은 백신 접종률 저하, 예방 가능한 질병의 확산, 건강 격차 심화 등 사회 전체의 건강 시스템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4월 7일자 기사에서 특히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은, 의료 체계가 제기능을 못하게 될 경우 그 경험으로 인한 좌절감이 정치적 양극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한때 세계의 칭송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한국 공중 보건은 최근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정치 양극화가 의료 체계에 미치는 영향 못지 않게 의료 체계의 기능 부전이 정치 양극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영국 북부 셰필드의 병원 임원 니키 노밍턴은 의료 관련 허위정보의 파괴적인 힘을 직접 체험했다.


2020년 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후, 경찰은 노밍턴과 그의 팀이 예방접종 센터로 지정한 건물에 대해 "종합적인 감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생명을 구하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백신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어떤 창문을 깰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해야 했다.


가정의학과 의원의 경영 파트너인 그는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긴장되어 있었다고 회상한다. 도시의 유명한 극장에서 열린 대규모 클리닉 중에 "한 여성이 와서 대기 중인 모든 사람들에게 안티 백신 전단지를 나눠주기 시작했어요. '백신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요. 우리가 그녀에게 떠나달라고 요청하자, 폭력적으로 변했고 경찰이 와서 데려가야 했죠."


팬데믹 시작 5년 후,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의료 종사자와 기관에 대한 신뢰 상실이 의료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부정적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고 우려한다. 영양 상태와 열악한 주거 환경과 같은 더 전통적인 "사회적 결정 요인"만큼이나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강력한 요소가 된 것이다.



건강과 의료 서비스의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하는 런던 소재의 'NHS 인종 및 건강 관측소'를 이끄는 하비브 나크비는 말한다. "신뢰는 빠르게 건강 자체의 결정 요인이 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의료적 개입에 참여할지 여부를 선택하는 예측 인자가 되고 있어요."


노밍턴이 접한 음모론은 "정부가 인구를 줄이기 위해 특정 사람들에게 주사를 놓으려 한다"는 관념부터 백신이 심장마비와 신장 질환의 원인이라는 생각까지 다양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명백히 부정확한 주장들이 변방에서 주류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공개적으로 백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부처는 최근 자폐증과 예방접종 사이의 연관성을 배제한 광범위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오랜 백신 회의론자인 데이비드 가이어에게 자폐증과 예방접종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게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백악관의 코로나 대응을 조율하고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으로 돌아간 아시시 자Ashish Jha는 말한다. "미국의 보건부를 이끄는 사람이 증거와 데이터, 과학을 무시하고 강하게 고정된 선입견으로 문제를 바라본다면 정말 힘들어지겠죠."


허위정보로 인한 신뢰 붕괴는 이미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가장 가시적인 징후 중 하나는 세계 일부 지역에서 홍역 발병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예방을 위한 검진을 받고 임상시험과 의학 연구에 참여하려는 의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신뢰가 구축되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공중 보건에 대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본다. 이는 이미 의료 시스템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삶을 바꾸는 혁신에 접근할 가능성이 더 낮아지는 악순환을 만들어, 의료 혜택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브라운대의 아시시 자는 "우리가 정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질병에 대한 수많은 백신"을 발견하는 시대에, "시스템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혜택을 받는 반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는"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의학에 대한 불신은 팬데믹 이전에도 있었다. 소수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에게, 의료 기관에 대한 의심은 종종 역사적 편견에 뿌리를 둔 수십 년 또는 심지어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를 들어 나크비는 오랫동안 흑인들이 통증 역치閾値가 더 높다고 오인됐다고 지적한다. 이는 자궁내막증과 같은 상태가 종종 치료되지 않았으며 때로는 마취 없이 수술을 받았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의대 재학 시절 학과 내 소수의 흑인 학생 중 한 명이었으며 SNS에서 "의학적 미신 타파자"로 활동하는 의대 졸업생 조엘 버벨은 임상의들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허위정보를 전파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종이란 사회적 구성물이며 누군가의 유전자로 구별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의료 분야에서는 인종 문제를 그렇게 취급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수년 동안 신장과 폐 기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 계산법은 인종에 기반한 차이가 있다고 잘못 가정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치료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흑인들이 백인보다 폐나 신장 이식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낮아질 수도 있다.


나크비는 덧붙인다. "우리는 신뢰를 '오랜 시간동안 일관되게 말해진 진실'로 정의하죠. 만약 그 알고리즘의 어느 부분이 무너진다면 공동체들은 그것에 매달리고 신뢰가 무너집니다."


영국 셰필드 소재 페이지홀 병원의 간호사인 앤 그레고리는 지역 주민들, 특히 1계 혈통이 많은 인구와 취약한 신뢰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는 종종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에 뿌리를 둔 허위정보의 조류에 맞서 싸워야 한다.


슬로바키아에서는 피임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여성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불임 시술을 받거나 자궁 내 장치를 삽입 당했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이는 세대적 트라우마가 되어 여전히 그들의 후손들이 의료와 의료 제공자들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의료 제공자에 대한 신뢰 위기에는 더 현대적인 원인도 있다. 전문가들은 제한된 예산으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과정에서 의료 시스템을 흔들고 변화시키는 힘이 그러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유럽 공중보건 교수이자 작년 10월 의료 시스템에서 신뢰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공동 주도한 마틴 맥키는 한 예로 의료 인력의 분절화를 들었다. 그는 의사 보조physician associate와 같은 일련의 더 낮은 자격을 가진 역할의 도입이 "전통적인 의사-환자 관계를 훼손했다"고 말한다.


셰필드 북부의 일반의(GP)인 리 소스비는 가정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반의들이 진료의 연속성보다 접근성을 우선시하도록 하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환자가 익숙한 의사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브라운대의 자는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료 부채에 시달리는 시스템의 "재정적 독성"으로 인해 불신의 극복이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덧붙인다. "당신이 매우 아프고 취약할 때 갔던 기관이 이제 당신을 파산으로 몰아넣을 상황이라면 그 기관을 신뢰하기가 어렵지 않겠어요?"




팬데믹 이전에는 의료 전문가와 환자 사이의 유대가 약해질 때가 간혹 있었지만 코로나19는 이를 더욱 약화시켰다.


정부가 빠르게 진행되는 보건 위기 속에서 인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메시징 전략이 때로는 신뢰를 훼손하는 역할을 했다.


더비셔의 일반의인 잭 맥머레이는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일일 코로나바이러스 브리핑 중에 NHS(국민보건서비스) 지도자들이 정치인들과 연단을 공유하는 것을 보며 불편함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그는 이렇게 명백히 밀접한 연계가 의사들의 권고가 독립적이고 증거에 기반한다는 신뢰를 훼손했다고 본다.


자는 또 다른 강력한 실수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 참석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명령이었다고 한다. 소중한 예배 행위가 가볍게 "슈퍼 전파" 행사로 폄하되었다는 것이다.


"저는 많은 보수주의자들과 그들이 왜 공중 보건에 대한 신뢰를 잃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많은 이들이 우리가 종교와 사회적 유대의 신성함을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했으며, 팬데믹을 매우 임상적으로 다루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더군요."


의료 및 공중보건 인력의 인종적, 민족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많은 고려가 이루어진 반면, 정치적 소속을 포함한 "종교적 또는 사회적 다양성"에는 훨씬 관심이 적었다고 그는 덧붙인다. "저는 의학과 공중보건에서 우리가 종종 임상적 문제에만 너무 좁게 초점을 맞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삶은 그런 임상적인 것보다 더 범위가 큰데 말이죠."


팬데믹 동안 많은 보건 관계자들에게 가장 큰 충격은 인구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한 논쟁이 급격하게 당파적인 문제로 퇴화했다는 사실이었다.


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미국에서 아동 예방 접종률이 가장 높은 주는 완전히 공화당 성향인 미시시피였고, 완전히 민주당 성향인 캘리포니아는 가장 낮은 주들 중 하나였다고 회상한다.


"그러니까 그전에는 백신 접종에 대한 정치적 분열이 없었다는 거죠.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모두 전반적으로 백신에 매우 호의적이었어요.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일단 예방접종을 정치적 정체성과 연결시키면 보건 정책을 운영하기가 매우, 매우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그가 볼 때 백신에 대한 컨센서스를 깨뜨린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민주당 행정부가 백신 의무화를 결정한 것이었다.


많은 공화당 주지사들이 "주민을 위해 그것이 옳은 일임을 알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예방접종률을 확보했지만, 이것을 정치적 쐐기 이슈로 사용하는 데 유혹을 받은 다른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 결과로 이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당파적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홍보 컨설팅 회사인 에델만이 3월 발표한 '신뢰 바로미터'는 브라질과 미국에서 좌파 성향의 응답자들은 보건 당국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고 우파는 덜 신뢰하게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에델만의 미국 보건 석좌 코트니 그레이 하웁트가 주장하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은 기관에 대한 신뢰가 감소함에 따라 정치적 양극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적 경계를 넘어 불만이 고조되고 분열이 심화된 풍경으로 발전했어요. 그러자 당신이 신뢰하는 지도자와 기관이 어디인지가 중요해졌죠."




그는 이런 현상이 특히 미국과 브라질에서 두드러졌으며, 이 두 나라는 팬데믹의 결과로 정부, 기업 및 부유층에 대한 불만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덧붙인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 문제의 경우, 치료에 대한 실망이 주류 정당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시간대학교의 보건 관리 및 정책 교수인 스콧 그리어는 건강 상태 불량과 포퓰리스트 운동을 지지하는 경향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발견한 '유럽 보건 시스템 및 정책 관측소' 연구진의 일원이었다. 그리어는 말한다. "제가 건강 상태가 좋은 상태에서 매우 나쁜 상태로 떨어지면, 과격한 포퓰리스트 우파에 투표할 가능성이 크게 늘어납니다."


2002년부터 2020년 사이, 24개 유럽 국가의 집계에 따르면 "매우 좋은" 전반적 건강 상태를 보고한 사람들 중 우파 포퓰리스트 지지율은 12%였으며 "매우 나쁜" 건강 상태의 사람들에서는 거의 20%에 달했다. 응답자의 각종 인구통계학적, 사회경제적, 정치적 특성을 고려해도 이러한 연관성은 계속해서 나타났다.


그리어는 국가 간 일관성으로 그를 놀라게 한 이 발견이 종종 "낙인과 차별"을 경험하는 만성질환 환자와 의료 전문가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긴급한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고 바로 음모론자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당뇨병 진단을 받고, 의료 시스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고용주가 당신을 괴롭히면 사회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죠." 그의 조언은? "사람들이 건강이 나빠졌을 때 그들을 다루는 방식이 어떻게 그들의 신뢰를 훼손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맥키는 포퓰리스트 행정부에 대한 지지가 더 나은 치료에 대한 지지자들의 희망과 충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공동 저술한 유럽 관측소 연구에 따르면, 포퓰리스트 정치와 정치 지도자들은 "내부로부터의 위협을 이야기하며며, 건강과 보건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직접적으로 훼손하고,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전환 의제에 투자하기보다는 공공 자금을 삭감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이러한 새로운 난관과 씨름하는 정부와 보건 시스템에게, 인도는 지역사회가 허위정보 대응의 파트너로 참여한 성공 사례를 제공한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동지중해 지역 소아마비 퇴치 책임자인 하미드 자파리는 2004년경 그와 그의 팀이 일을 시작했을 때, 특히 서부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이 질병에 대한 백신에 관한 "신뢰 문제"에 직면했다고 한다.


이러한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예방접종 팀은 각 지역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식별하여 예방접종을 보증하고, 질문에 답하거나 두려움을 해소하도록 했다.


또한 "낯설고 알려지지 않은 힌두교도 예방접종자가 무슬림 마을에 나타나는 그런 단절이 없도록" 지역 예방접종자와 그들의 감독자, 그리고 가능한 한 지역 의료 책임자들을 같은 지역에서 모집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그는 말한다. 2011년이 되자 소아마비는 인도에서 거의 박멸되었다.


상황이 매우 다를 수 있지만, 그는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이 프로그램의 교훈이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코로나19와 함께 일어난 일은 입장과 반대 견해의 매우 심각한 경직화였어요." 자파리는 말한다. "백신과 그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가진 사람들은 무지하고, 어리석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로 낙인찍혔죠."


그는 사람들이 "존중받으며 경청"되고 그들의 우려가 해결될 수 있는 상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중보건 인플루언서인 버벨은 그가 "사전 차단pre-bunking"이라고 부르는 것을 극찬한다. 사람들에게 거짓 주장이 제기될 때 이를 인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팟캐스트,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음모론적 사고를 어떻게 식별하는지,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처럼 보이는 것을 가장하는 사람을 어떻게 찾는지를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허위정보 내에는 항상 진실의 핵심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것이 마치 정말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죠."


버벨은 덧붙인다. "때로는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적어도 진실의 씨앗을 심고 비판적 사고를 장려하는 것이에요."


일부 보건 지도자들에게, 이는 관점의 변화와 어느 정도의 겸손함을 요구할 수 있다. 브라운대의 자는 전문가들이 정보 공급에 대해 많은 시간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어떻게 그들이 우리를 신뢰하도록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는 정보 공급보다는 정보 수요에 더 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이해해야 해요. 왜 그들이 불신할까요? 무엇이 불신을 조장하고 있을까요? 이를 파악하려면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파트너로 삼아 지역사회와 깊이 교류해야 하죠."


셰필드의 의료 최전선에서, 노밍턴과 그의 팀은 이러한 종류의 참여가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노밍턴에 따르면, 진료소 간호사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예방접종을 설득하기 위해 최대 5번까지 연락한다. 그들은 가족과의 더 넓은 관계를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며, 감정적인 주장보다는 과학적인 주장을 고수한다.


이는 보람 없는 노력일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이 백신들이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한 '정보'를 우리가 그것들이 해롭지 않다는 정보를 가진 것만큼이나 많이 갖고 있어요. 그래서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죠."


노밍턴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데 과학적인 방법이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아니오"가 "예"로 바뀔 때의 혜택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와 그의 동료들은 포기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의료인으로서 우리는 아동 예방접종을 시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1888년 창간된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 경제지. 특유의 분홍빛 종이가 트레이드마크로 웹사이트도 같은 색상을 배경으로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중도 자유주의 성향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지식을 갖고 있는 화이트 칼라 계층이 주 독자층입니다. 2015년 일본의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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