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15:16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가 관통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여러모로 이번 선거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총격의 발생 장소가 펜실베니아주 북부 내륙의 버틀러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6~7개 정도인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에서 가장 큰 곳이 펜실베니아입니다. 애리조나, 네바다 등 남서부에서는 트럼프의 선전이 눈에 띄었는데 반해 펜실베니아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주 중의 경합주였는데, 바로 이곳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전국 언론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도 트럼프 총격 사진으로 도배됐습니다.
트럼프는 며칠 뒤 있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버틀러와 마찬가지로 애팔라치아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 미들타운 출신의 JD 밴스 상원의원(39세)을 자신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그는 러스트벨트의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어머니는 약물중독자입니다. 그는 고교 졸업후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전쟁에 참전하였고, 여기서 규율의 중요성 등 깨달음을 얻어 오하이오주립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철학을 공부한 후 명문 예일대 로스쿨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31세에 '힐빌리의 노래1'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써 러스트벨트의 삶과 애환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이것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넷플릭스가 영화화하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그는 오하이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 되었고, 이번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까지 되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예일대 로스쿨에서 만난 뉴델리 출신의 인도계 여성입니다.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또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의 밀워키에서 열렸는데, 이곳에서 총격사건 직후에 대통령후보 지명을 겸한 전당대회가 열렸다는 점 역시 공화당에게 유리합니다.
트럼프 총격사건 이후 세상의 관심은 과연 바이든이 계속 대선 레이스를 펼칠 것인지와 트럼프가 만약 재선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입니다.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고, 일론 머스크가 거액의 기부를 약속하는 등 트럼프측 선거자금 모금 속도가 지난번 대선(2020년) 때의 2배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는 총격 직후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매달 4500만 달러(약 623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PADO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북콘서트가 11월 30일(토) 광화문에서 열립니다! (안내)]
이런 상황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 그리고 일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바이든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인기가 너무 오르게되면 대안 후보들이 기권할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바이든이 스스로 물러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바마가 더욱 공개적으로 이번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선거 패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공개적 개입은 어려울 것입니다. 오바마가 적극 개입했는데도 패배한다면 정치적 타격을 입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트럼프는 집권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중지시키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현재 상태 그대로 휴전하는 것이 상당한 영토의 상실을 의미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긴장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내각의 정책 어젠다가 수요일에 있었던 찰스 왕의 '국왕연설'(King's Speech)을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노동당은 40개의 법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의 국가개조"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요 골자는 국가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를 총괄할 '영국에너지'(GB Energy) 회사를 신설하며, 철도의 재국유화를 추진하고, 지방 정부에게 버스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영국 재계와 보수당은 현 노동당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자 권리 강화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강조해온 스타머 총리는 자신이 추진하는 "신경제"는 "노동자와 기업이 부의 창출에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며 재계의 우려를 달래려 하고 있습니다만, 재계 인사들과 함께 리시 수낙 전 총리는 이러한 변화가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를 줄이고 고용도 줄이게" 만들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노동자 권리 강화 정책은 "착취의 성격이 강한" '0시간 고용계약'을 금지하고, '해고후 재고용'을 끝내고, 부모의 출산 및 육아 휴직에 쉽게 가질 수 있게 하고, 신규 채용 인력에 대한 의료 지원비 지불, 모든 노동자에 대해 근무 첫날부터 유연노동을 합법화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자신은 실용적이며 "이념성이 없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이러한 노동자 권리 개혁은 "노동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코틀랜드국민당과 일부 노동당 의원들은 육아지원비를 '2명의 자녀'로 제한하는 내용을 고쳐 '2명 제한'을 없애는 법안을 제출해놓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새로 구성된 하원에서 첫 표결로 처리될 예정입니다.
[PADO 트럼프 특집: '미리보는 트럼프 2.0 시대']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주도해 '사살 1순위' 명단에 올려놓고 있는 군사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 등이 은거해 있다고 추정되는 곳을 13일 '표적 공습' 했습니다. 데이프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80) 공산당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2인자'인 또 럼(66) 국가주석에게 서기장 업무를 대행시킨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최근 몇년간 응우옌 서기장 후계 구도를 둘러싼 투쟁때문인지 국가주석 등 최고위 관리들이 연달아 전격사임하는 등 정치적 혼란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정치와 외교가 어떻게 전개될지와 공산당 서기장 후계 구도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중요한 외교 파트너인 베트남의 권력 향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전년동월 대비 4.7%를 기록했습니다. 기대했던 5.3%에 상당히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