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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자녀를 하버드에 보내준다는 '대입 컨설팅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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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뉴스1

2024.11.08 14:53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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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미국도 동아시아 여러 나라들처럼 '입시학원'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10월 15일자 기사는 미국 대입 입시계의 최고봉에 있는 입시 컨설팅 전문가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29세의 입시 컨설팅 회사 CEO인데,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하버드, 옥스포드, 예일대 로스쿨, 펜실베이니아대, 칭화대 학위를 섭렵한 미국 입시계의 거물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하버드 등 미국 명문대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전 세계 부자들은 자식들을 이런 명문대에 보내려 하기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에게 거액을 줘가며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정도 차이는 있지만 학교, 특히 대학이라는 곳은 학문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의 인맥을 만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리테라티(literati)'라고 하는 지식관료 계급이 주로 각국의 명문 대학에서 형성됩니다. 중국, 한국, 일본, 프랑스 같이 국가와 관료계급이 강한 나라일수록 이런 '리테라티'의 영향력이 세고, 미국처럼 시장과 기업가가 강한 나라들에서는 '리테라티'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미국도 워싱턴 DC의 연방정부가 강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판 '리테라티'가 형성되고 있는 조짐이 보입니다. 미국 우파들이 말하는 '딥스테이트'도 이러한 변화 조짐과 관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리테라티'를 만들어내는 동부 아이비리그나 스탠포드, UC버클리, 듀크 같은 명문대로의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다보니 앞으로 미국에서도 아이들이 방과후에 스포츠를 즐기는 대신 '학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입시 지도 노하우가 있는 한국의 유명 학원들이 뉴욕과 시카고에 분원을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도 동아시아를 닮아가며 '리테라티' 계급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인지, 그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지, 독자 여러분도 기사를 읽으시면서 함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024년 7월 말, 학생 7명이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 왔다. 그들을 하버드대학교나 다른 최상위권 미국 대학에 입학시켜줄 수 있다는 대입 컨설턴트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2명은 스위스에서, 2명은 호주에서, 1명은 영국에서 왔다.


가장 어린 학생은 11살이었다.


그들이 만나려는 사람은 바로 뉴질랜드 출신의 로즈 장학생인 제이미 비턴(29). 그는 명문대 입학의 비밀을 해킹한 인물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월스트리트가 대학 입시 과정에 내재된 부모들의 불안이라는 금광을 캐내는 데 선호하는 파트너다.


학생들에게 비턴이 한 이야기의 요지는 이러했다. 고등학교 입학 한참 전에 스킬과 관심사를 형성하여 유년기를 최적화하라.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골라야 한다. 만일 그 분야에서 내가 최고가 될 수 없다면 포기하고 다른 분야로 갈아타라. 사업 경험이나 학업, 적절한 홍보 등을 통해 독특함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



"훌륭한 교육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크림슨에듀케이션의1 최고경영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비턴이 말했다. "여러분의 인생도 바꿀 수 있어요."


아이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주의 깊게 들었다. "대입 컨설팅계의 스티브 잡스 같아요." 참석자 중 한 명인 일본인 고등학생이 말했다.


사모펀드도 주목하고 있다. 피치북에 따르면 2013년에 설립된 크림슨의 기업 가치는 여러 차례의 투자 유치를 거쳐 현재 5억5400만 달러(7370억 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에는 벤처 캐피털 거물인 타이거 매니지먼트와 관계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이스하우스 벤처스, 존 키John Key 전 뉴질랜드 총리, 그리고 안호이저-부시2 창업 가문이 설립한 브뤼셀 소재 펀드인 벌린베스트Verlinvest가 포함되어 있다.


올해 비턴의 클라이언트들은 브라운, 컬럼비아,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포함한 여러 명문 대학의 학부 2028년 졸업 예정반 합격자 중 거의 2%를 차지했다. 그의 클라이언트 중 24명은 예일, 34명은 스탠퍼드, 48명은 코넬에 합격했다. 이 합격통지서들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인증을 받았으며, 합격생 명단은 비턴이 월스트리트저널에 제공했다.


클라이언트들은 학업과 시험 준비 과외, 훌륭한 교사 추천서를 받는 방법, 과외 활동 프로젝트 실행 방법에 대한 조언을 포함하는 4~6년 짜리 프로그램을 위해 비턴의 회사에 3~20만 달러(약 4천만~2.7억 원)를 지불한다. 프로그램은 책 저술부터 학술 연구 논문 발표, 팟캐스트 시작까지 다양하다.


미국에서 대학 입시과정은 경쟁이 치열하고 복잡하며 계속 변화한다. 때문에 입시를 돕는 사업도 점점 성장하고 있는데 크림슨은 이 시장의 최상위 영역을 장악했다. 열성적인 가정들은 승자독식 경제에서 필수라고 여겨지는 명문대학 입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대학 컨설팅 업계의 전체 수익은 20년 동안 29억 달러(3조8600억 원)로 3배 증가했다.


독립교육컨설턴트협회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스클래로우는 미국에서 약 1만 명이 전임 대입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해외에 3000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1990년에는 100명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규제나 진입장벽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소규모 업체이며 '버서티 블루스' 대학 입학 비리 사건 3등으로 업계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업계 최상위에는 명문대 학위들로 가득 찬 놀라운 이력을 가진 비턴이 있다. 그는 하버드를 다녔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공정책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스탠퍼드에서 경영학과 교육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교육기업가정신 석사, 프린스턴에서 금융학 석사, 예일에서 법학 학위,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급과 수요'

고인이 된 줄리안 로버트슨이 설립하고 현재 그의 아들 알렉스 로버트슨이 운영하는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 매니지먼트가 크림슨에 투자한 이유는 대학생 시절 타이거에서 일했던 비턴에 대한 신뢰와 명문대 학위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고 알렉스 로버트슨은 말했다.


"전부 공급과 수요의 문제예요." 그가 말했다. "수요는 엄청나게 많은데 자리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죠."



지난 30년 동안 미국 최상위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수는 약 5배 증가했지만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학급 규모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버드와 예일 같은 학교의 합격률은 현재 5% 미만으로 2세대 전의 약 20%에서 크게 하락했다.


로버트슨은 2014년부터 투자한 크림슨에 대한 미실현 투자수익률이 현재까지 약 130배라고 말했다. "이런 수요가 당분간 사그라들 것 같진 않아요." 그가 말했다.


7월의 어느 날 아침, 비턴은 맨해튼 미드타운의 타이거 사무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과 실내 유리 사무실 벽을 통해 파노라마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 로비에는 400만 달러(53억 원) 상당의 피카소의 '여인 반신상' 그림이 걸려 있었다.


비턴은 회의실에서 로버트슨을 만나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비턴은 다섯 차례의 투자 유치를 통해 벤처 펀드로부터 7500만 달러(998억 원)를 모았다. 그는 21개국에 사무실 26개를 열었고 컨설팅 업체 다섯 개를 인수하여 자신의 전략을 구현하도록 개편했으며, 현재 2000명이 재학 중인 인가받은 온라인 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정규직 85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파트타임 과외 교사 3000명을 두고 있다.


인섬니아 쿠키스와 비타코코를 포함한 폭넓은 소비자 기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벌린베스트의 이사 알렉산더 로젠탈은 사설 대입 컨설턴트들이 이미 기울어진 명문대 입시의 운동장을 부유층에게 더 유리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일축하며, 대학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명문 대학들이 사회에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비과세 지위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거절함으로써 지위를 유지하고 명성을 쌓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이 사회에 그토록 큰 도움이 된다면 왜 입학생 수를 늘리지 않는 걸까요?" 그가 물었다.


학생신문이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버드에서 2023년 가을학기에 입학한 신입생 중 23%가 사설 입시 컨설턴트 도움을 받아 공부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7년의 13%에서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는 연소득 50만 달러(6억6500만 원) 이상 가정의 신입생 중 48%가 입시 컨설턴트를 이용했다.


크림슨은 클라이언트 중 130명 가량이 회사의 장학제도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턴은 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오리족 학생 30명 이상을 미국 대학을 포함한 세계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총 6개 학년에 걸쳐 약 8000명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5만 명의 학생들이 과외 교습을 받기 위해 회사를 찾는다. 올 가을 입시를 위해 크림슨의 학생 1636명이 미국 대학에 지원했다. 비턴은 크림슨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원서 중 294건이 합격했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크림슨 학생들은 1003건의 아이비리그 합격 통지를 받았다.

정상으로의 여정

비턴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자란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한 소수의 뉴질랜드인들과 연을 맺으면서 자신이 "잔혹한 순례"라고 부르는 지구 최남단에서 학계 최상층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그들의 과정을 모방했다.


"뉴질랜드에서 최고의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춘 고등학생이 되는 게 목표였죠." 그가 말했다.


그는 보통 학생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업을 들으면서 전과목 A를 받았다. 카페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신문과 자동차용 아이폰 거치대를 판매하는 사업 두 개를 시작했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피아노, 테니스, 수학 올림피아드와 같은 활동에서 최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는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토론과 공학 대회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비턴의 전략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 많은 분야에 참여하여 최단 시간 내에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었다. 그는 대회와 경연을 통해 자신의 성공을 입증하고자 했다.


결국 비턴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컬럼비아, 케임브리지, 듀크 대학교를 포함한 25개 대학에 합격했다.


세계 최고 대학들에 합격한 그의 성공 소식이 뉴질랜드 전역에 퍼지면서 그의 비결을 알고 싶어 하는 가정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고등학교 졸업 즈음에 자신의 강연을 듣기 위해 230명이 모였을 때, 그는 자신이 사업 기회를 발견했음을 깨달았다.


비턴은 하버드 진학을 위해 4만 달러(5320만 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그 즉시 고국에서 확보한 학생 클라이언트들을 지도하기 위해 동급생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1학년 봄방학 동안, 그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유한 가정들이 많이 있는 아부다비와 두바이로 가서 시장을 조사하고 크림슨이 그곳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


비턴의 컨설팅을 받았던 학부모들은 그를 친근하고 성실하며 명문대 입시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치열한 전략을 잘 다루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갈색 곱슬머리에 왜소한 체격을 가졌으며 IT 재벌이라기보다는 IT업계 직원 같은 스타일이다. 클라이언트들은 그가 대학 프로그램과 입학 절차에 대해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갖고 있으며 '오직 팩트만 다루는' 태도가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더라고 했다.


하버드에서 비턴은 응용수학 속성 과정을 통해 3년 만에 학사 학위를, 4년째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단 한 번의 파티도 참석하지 않았고 하버드-예일 풋볼 경기도 보지 않았다. 주말과 휴가 기간에도 일했다. "해변에서 쉬고 싶지 않았어요." 그가 말했다.


2학년 때 그의 회사는 100만 달러(14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더 이상 재정 지원을 신청하지 않았다.


학부생 시절, 비턴은 매주 목요일마다 맨해튼으로 통근하며 타이거 매니지먼트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줄리안 로버트슨은 크림슨의 초기 투자자가 되었다.


비턴은 이후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2011년 경쟁적 양육을 다룬 '타이거 마더'를 출간한 에이미 추아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


추아 교수는 자신의 책 출간 이후로 학생들에 대한 압박이 크게 증가했고 그에 대한 반발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턴을 언더독 정신을 가진 특출난 학생이라고 평했으며 그가 자신이 가르치는 대부분의 외향적이고 진보적인 학생들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부르는 것을 순수하게 믿는 사람이에요. 그는 주체성과 자기계발, 능력주의를 진심으로 믿죠." 추아가 말했다. "그에겐 어느 것도 모호하지 않아요."


비판론자들은 월가의 지원을 받는 대입 컨설턴트들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려고 안달인 부유한 가정들의 불안을 이용한다고 말한다. 대학 입학처장들은 이들이 실제로는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한다.


예일대학교의 대외협력 및 모집 수석 부국장인 마크 던은 입학지원서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학 지원서가 "과도하게 조작된" 것처럼 보인다면 입학 컨설턴트를 고용한 게 오히려 학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이메일로 말했다.


"우리는 입학 위원회에 그저 긴 성취 목록만을 제시하고 그 뒤에 있는 역동적인 청소년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지원서를 많이 봅니다." 그가 말했다. "우린 사람을 뽑는 거지 성취 목록을 뽑는 게 아니에요!"


비턴은 크림슨 클라이언트 52명이 이번 가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유펜)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입학처장 휘트니 술은 이 숫자나 크림슨의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했지만 이 업계가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 경계심을 표명했다.


그는 입학 결정은 대학의 니즈와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는 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걸 알아낼 수는 없어요." 입학 과정이 '해킹'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해 그가 말했다. "이는 우리 니즈의 특수성에 관한 것이에요. 외부의 누구도 그걸 예측할 수는 없죠."


일부 비판론자들은 크림슨의 클라이언트들이 이미 학업과 활동에서 상위권에 있는 매우 의욕적인 학생들이며, 어차피 아이비리그에 입학할 학생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크림슨의 성공이 과대 포장되었다고 말했다. 한 입학 담당자는 그러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크림슨의 컨설팅 여부와 관계없이 "합격할 확률이 아마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턴은 자신의 대학 입학 기준 평가를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내부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 소스를 철저히 조사하는 것에 비유했다. "대학들은 이 모든 것이 연구나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싶을지 모르죠." 그가 말했다. "하지만 교수진 채용 정보, 학과별 교수 대 학생 비율, 전공별 입학률 등의 정보를 종합해서... 우리는 좋은 조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학 입시에 준비와 훈련이 통하지 않을 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운동선수들이 코치와 함께 실력 향상을 이루는 것처럼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교육기관들이 자신들의 과정을 위한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려 했던 긴 역사가 있어요. 예를 들어 한때 사람들은 SAT를 위한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곤 했죠." 비턴이 말했다. "하지만 운동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집중적인 과외로 수학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처럼, 당연히 입학원서에 써넣는 중요한 요소들도 향상시키는 게 가능합니다."


한편, 일부 크림슨 클라이언트들은 사설 입시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것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민감하다. 크림슨 과외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8학년 아들을 둔 매사추세츠의 한 아버지는 회사를 극찬했지만 아들의 성취가 평가절하되는 것을 원치 않아 가족의 신원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사람들이 우리 아들이 이 모든 걸 스스로 해내지 않았다고 여기는 걸 원치 않아요." 아버지는 말했다.

학생 하나에 과외교사 23명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크림슨 지원자들의 데이터는 입학에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비턴의 이해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었다.


AP 시험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4.8점이었다. 합격생들은 평균 8.4개의 AP 과목을 수강했으며,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에 입학한 학생들은 평균 10.1개의 AP 과목을 수강했다.


아이비리그 합격생의 평균 SAT 점수는 1568점이었으며 고교 성적은 완벽에 가까웠다. A와 A-는 괜찮다. 하지만 "B는 폭탄이에요." 비턴이 말했다.


비턴은 학생들에게 1~2개의 주제와 연관된 활동 10가지를 목표로 하되, 그 중 최소 하나는 사회정의와 관련된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리더십은 운동부 주장이나 학급회장과 같은 제도적 직위와 기업가적 직위의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크림슨의 한 사례는 이렇다. 한 학생이 전 세계 경제학자들을 인터뷰하는 팟캐스트 시리즈를 시작했다. 팟캐스트가 너무 인기를 얻어서 여러 대학에서 자신들의 교수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좋은 교사 추천서로는 부족하다. 교사들은 그 학생이 뛰어나다는 것을, 가능하다면 자신의 교직 생활에서 가장 인상적인 학생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크림슨은 그러한 수준의 추천서를 받아내기 위한 전략들을 제공한다.


비턴은 크림슨 학생들 중 약 3분의1이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이들의 최상위 대학 입학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크림슨은 고등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학습 및 시간 관리 능력을 기르기 위해 11살부터 학생들과 함께 시작하는 걸 선호한다.


사라 티어니는 크림슨의 플래티넘 전략가로, 회사에 가장 많은 돈을 내는 클라이언트들을 담당하며 클라이언트들의 중심 허브 역할을 한다. 클라이언트들의 주요 연락 담당자로서 그들의 관심사를 끌어내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한다.


그의 담당 학생 중 한 명은 과외교사 23명으로부터 학과목과 시험 준비에 대한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학생은 또한 소설을 쓰고, 경쟁이 치열한 학술지에 실을 에세이를 편집하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에 나타난 언어 패턴을 연구하는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티어니는 하버드를 졸업했고 노스웨스턴에서 MBA를 받았다. 그의 아들은 최근 하버드를 졸업했는데 이는 특히 아시아계 클라이언트들에게 큰 신뢰를 준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는 한 세대 전보다 입학이 훨씬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와 다른 전략가들은 학생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이를 실행할 전문가들을 찾는다. 직원들은 이를 기업들이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것에 비유한다.


티어니는 때때로 학생들의 PR 에이전시 역할을 하여 그들의 활동을 언론에 알리는 것을 돕는다. 언론 보도가 입학원서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어야 해요. 독특한 가족 환경 때문이든 독특한 연구나 관심사 때문이든 경쟁을 뚫을 수 있는 게 있어야죠." 그는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루마니아 이민자 부부는 오랜 탐색 끝에 아들을 돕기 위해 크림슨을 이용하게 도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모두 가족들로부터 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높은 기대를 받으며 자랐다. 다니엘라 일시아누는 현재 자신들이 실리콘밸리의 부유한 도시 로스가토스Los Gatos에 살면서 성공한 전문직 부부로 지내고 있으며 8학년인 아들을 가능한 한 끝까지, 하지만 너무 과하지는 않게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교육은 매우 중요해요." 그가 말했다. "교육은 우리가 계층의 벽을 넘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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