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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천하] 조지아 경찰 야당지도자 구금, 트럼프의 족벌주의 인사 外

해설과 함께 읽는 이번주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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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이었던 캐시 파텔이 지난 2022년 7월 31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선거 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일 (현지시간) FBI 국장으로 '충성파'인 40대 캐시 파텔 전 비서실장을 지명했다. 2024.12.02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024.12.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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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두 명의 사돈을 고위직에 임명했습니다. 큰 딸인 이방카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지명했는데, 이어서 둘째 딸인 티파니의 시아버지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 임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족벌주의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된 쿠슈너는 2005년 탈세와 증인 협박 등의 유죄가 인정돼 14개월을 복역한 인물인데, 트럼프는 1기 집권 때 임기를 한 달 남겨놓고 그를 사면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첫번째 아내였던 이바나에게 모국인 체코 주재 미국대사직을 제안했는데 이바나가 거절했다고 합니다.


한편, 트럼프는 막강한 수사권력을 쥐는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딥스테이트'(deep state) 음모론자이자 트럼프 충성파로 유명한 인도계 캐시 파텔을 지명했습니다. '딥스테이트'란 국가부문 깊이 뿌리내린 '큰 정부' 지향의 명문대 출신 진보주의자들의 네트워크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들 엘리트들이 미국을 장악하고 밑으로부터의 민주주의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FBI 국장에 지명된 파텔은 작년에 '정부의 깡패들'을 출간했는데, 딥스테이트 내의 "모든 부패행위자들" 색출해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수사권을 쥐고 있는 FBI 국장은 미국 공안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요직 중 요직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파텔을 이용해 정적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강경파 기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는 4일 통상‧제조업 담당 선임고문에 피터 나바로 전 대통령 보좌관을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바로는 '대중강경파'로 알려졌으며, 트럼프의 통상정책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나바로는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정책, 북미무역협정(NAFTA) 재교섭 등에 관여했습니다. 또 나바로는 2021년 1월의 미의회의사당 습격사건과 관련해 의회증언을 거부한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UC어바인 교수출신으로 '중국에 의한 죽음'이라는 반중적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명 'AI-가상화폐 차르'라고 불리는 자리에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했습니다. 피터 틸, 일론 머스크 등으로 구성된 일명 '페이팔 마피아'는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그룹으로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일등공신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피터 틸은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멘토' 같은 존재입니다. 트럼프와 이 '페이팔 마피아'의 제휴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심사항입니다.





친러파와 친서방파가 격렬히 대립하고 있는 조지아에서 집권 '조지아의 꿈' 소속 코바키제 총리는 경찰을 동원해 EU(유럽연합) 가입투표 부결 조작을 규탄하는 친서방 시민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시위자들을 구금하고, 야당 '변화를 위한 연합' 지도자 니카 그바라미아를 체포했습니다. 내각책임제인 조지아는 권력은 총리에 있으며, 대통령은 의례적 역할을 할 뿐입니다. 대통령은 살로메 자라비쉬빌리가 맡고 있는데 친서방파인 그는 총리 및 집권당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조지아는 친서방 외교노선을 추구하다 2008년에 러시아에 침공을 받은 후 다시 친러로 돌아섰지만, 국민 중에는 친서방파가 많습니다. 이번 시위도 친러 정부와 친서방 국민 사이의 대립에서 나온 것입니다.




대만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은 첫 해외방문에 나서며 "경유지"로 미국령 괌에 체재하는 동안 미 공화당의 존슨 하원의장(우리의 국회의장격), 위커 상원의원, 민주당의 제프리즈 하원 원내대표와 총 1시간 40분간 전화통화 및 온라인 회의를 가졌습니다. 존슨 하원의장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나간다는 것이 공화·민주 양당의 초당적 공통인식이라면서 대만의 방위역량 강화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언급했습니다. 라이칭더가 미국 본토 대신 괌을 선택하고, 대면 회담 대신 전화통화 등을 선택한 것은 중국을 의식한 조심스런 행보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영국 하원은 '조력 사망'(assisted dying)을 허용하는 법안의 제2차 독회(讀會)가 끝난 후 실시한 투표에서 330 대 275로 허용을 찬성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6개월 이상 살 수 없는 것이 확실한 잉글랜드와 웨일스 거주 병자들에게 조력에 의한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은 자신들의 우려 사항에 대해 안전조치를 담아내지 않으면 최종 독회를 앞두고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에서 사상 최대 규모 금융사기를 벌여 체포된 쯔엉 미 란 반팃팟홀딩스 회장이 항소심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됐습니다. 란 회장은 2012~2022년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7조원)을 횡령한 혐의로 2022년 체포됐습니다. SCB은행이 입은 피해 규모는 이자 등을 포함 총 677조동(약 37조원)에 달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 우리돈 71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란 회장의 횡령규모는 베트남 GDP 전체의 약 5%에 해당합니다. 2심 법정(호치민 고등법원)은 란 회장이 횡령액의 4분의3을 반환하면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란 회장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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