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테크

드론 전쟁이 방위산업에 가져온 혁명

소규모 업체들이 드론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면서 굼뜬 방산 대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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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머(Swarmer)의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험 비행 중이다. /사진=로이터/뉴스1

2024.07.19 15:22

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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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드론의 역할입니다. 처음에는 튀르키예산 무인항공기(UAV)가 수 킬로 떨어진 상공에서 대전차 미사일로 러시아 전차를 파괴하는 장면이 방송되더니, 이제는 무인항공기라고 부르기도 무색한 소형 쿼드콥터 드론이 매달고 있던 폭탄을 러시아 탱크의 약한 상단에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탱크를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키는 것이 연일 방송에 나오고 있습니다.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저가 드론을 일인칭 시점으로 조종해 적 전투차량이나 진지로 돌진하도록 하는 '카미카제'형 자폭 드론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드론이 새로운 무기로 등장한 이후 방산의 생태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과거의 주요 무기들은 방산 대기업이 톱다운 방식으로 개발을 주도했지만, 드론은 중소 개발업체가 현장의 최종 사용자와 직접 주고받기를 통해 개발을 진행시킵니다. 둔중한 대기업들로는 이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2024년 7월 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는 드론의 등장과 이것이 방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의 방산은 드론이나 AI 같은 미래전과 관련된 기술개발에서 어디까지 와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직은 자주포나 전차, 경공격기에 머물고 있는데, 이 단계를 넘어 제트엔진 개발같은 다음 단계, 그리고 드론과 AI 같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도시 외곽에 자리한 비밀 작업장. 우크라이나 병사 보흐단과 블라드는 열심히 드론을 만들고 있다. 이 작은 공장에는 3D 프린터가 있어 취미용이나 항공사진 촬영용으로 설계된 드론을 살인무기로 바꾸는 데 필요한 부품을 만든다.


지난 2년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항공기(UAV)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자신의 성은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보흐단은 러시아의 침공 4개월 후인 2022년 6월 외국 방송사 촬영팀에게 최초의 FPV(1인칭 시점) 드론 자폭공격을 시연했던 걸 회상한다. 그는 고글을 착용하고 드론이 보내주는 영상을 보면서 최전선 너머로 드론을 조종했다. 이젠 온라인에 올라온 수백 개의 유사한 영상에서 익숙해진 장면처럼, 마지막 프레임에는 드론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러시아군의 얼굴이 담겼다.


이들의 작업장은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손꼽히는 드론 산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드론 전쟁의 강도와 빈도는 새로운 차원에 다다랐다. 중요한 점은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FPV 공격용 드론이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군을 괴롭혀온 포탄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전 단 6개에 불과했던 드론 제조업체가 현재 200개 이상으로 늘어나 연간 드론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키이우에서는 안테나 제조업체부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국방부] 관계자까지, 만나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20분 거리 내에서 일하고 있어요." 미국 소재 기업 오터리온Auterion의 로렌츠 마이어가 말했다. 오터리온은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드론들이 서로 통신하면서 외부의 조종 없이 자동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배치하는 주기가 매우, 매우 짧아요."



이 강력한 새로운 전장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대기업이 오랫동안 지배해온 세계 방위산업의 기성 위계질서를 흔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무기 개발 사업은 수년, 때로는 수십 년이 걸리며 막대한 정부 예산과 대규모 연구 및 시험 시설을 필요로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드론은 저렴하고 치명적인 데다가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소규모 업체와 기존 업계 거물들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크라이나는 "시장 출시 시간과 더욱 민첩한agile 개발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스웨덴의 대표적 방산업체 사브의 최고경영자 미카엘 요한손이 말했다. "수년이 걸릴 수 있는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빠르게 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수정하고 다시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속도가 관건이죠."


변화가 필요한 것은 업계 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국방 관련 부처는 점점 더 소프트웨어 중심이 되고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무기와 자율체계의 훨씬 더 빠른 개발 주기에 발맞추기 위해 무기 구매 방식을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우선 정부 관리들은 기존의 방산업체 풀을 넘어 IT 백그라운드를 가진 중소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교훈을 실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배운 게 있다면... 우리가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 전략사령부 책임자인 제임스 호켄헐James Hockenhull 장군이 올해 런던에서 군 관계자와 업계 임원들에게 말했다.

이런 노력이 모든 국방 전략가들이 꿈꾸는 진정한 '군사혁신'으로 그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





드론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성숙기에 접어들긴 했지만 분쟁에서 UAV의 사용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과 영국이 케터링 공중어뢰 '버그Bug'와 같은 기초적인 드론을 개발했지만 실전에서 사용한 적은 없었다.


정찰용 드론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에 의해 처음으로 대규모로 배치되었고, 이후 다른 국가들도 무인항공 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 하지만 UAV가 어떻게 전쟁의 성격 자체를 뒤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은 저렴한 (주로 중국제) 드론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점점 더 AI에 기반하게 된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서부터였다. 이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중 아제르바이잔군이 드론을 사용하여 아르메니아군의 탱크와 후방의 병참기지에 대해 파괴적인 효과를 보였을 때 분명해졌다.


그 이후 드론 사용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자방해jamming에 보다 저항력이 높은 자율항법과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러시아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대규모 드론 함대를 운용하고 있다.


드론이 전장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처럼 드론의 보편화는 방위산업도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업체들이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BAE시스템과 같은 수십 년간 방산 분야를 지배해 온 대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대기업들이 드론 시장에 발을 담근 것은 꽤 됐지만 그간 오락가락했다는 겁니다." 연구 그룹 캐피털알파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 바이런 칼란이 말했다. 예를 들어 록히드는 1970년대 후반 미 육군의 첫 전장 원격조종기 MQM-105 아퀼라Aquila를 개발했지만 이 사업은 결국 취소되었다.


신흥 기업들 중에는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가 있다. 이 소규모 미국 방산 계약업체는 자사의 스위치블레이드 '카미카제' 드론이 초기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이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1971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현재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 근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정부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 이 회사의 정부 업무 수석부사장 처치 허튼은 "미국 정부가 산업 혁신의 속도에 맞춰 조달을 가속화하려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방산업계에 진출한 IT 스타트업으로는 시가총액 580억 달러(약 74조 원)의 미국 데이터 분석 그룹 팔란티어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 미국의 리벨리온디펜스Rebellion Defense, 그리고 현재 45억 달러(약 5조7000억 원)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펀딩을 진행 중인 유럽의 AI 방산기업 헬싱Helsing 등이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 기업가 팔머 러키Palmer Luckey가 설립한 안두릴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군의 수요 증가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꼽힌다. 펜타곤은 안두릴의 알티우스-600M 공격용 드론 수백 대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냈다. 미 공군은 무인항공기 함대 구축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협업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사업의 다음 단계를 위한 드론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시험하는 데 안두릴과 제너럴아토믹스를 선정했다.


안두릴은 이미 그 자체로 중요한 기업이지만 보잉과 록히드마틴 같은 기성 업체를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중대한 돌파구로 여겨졌다. "이런 대규모 사업을 따낸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러키는 말했다. "정부가 무언가를 주기 전에 우리는 자체적으로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죠."


스워머의 CEO 세르히 쿠프리엔코가 자사의 드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스워머의 CEO 세르히 쿠프리엔코가 자사의 드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심화된 경쟁과 업계의 변화에 직면한 기성 업체들도 신규 업체들과 협력하거나 더 작은 경쟁사들을 인수하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부 기술 개발을 보완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맺고,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작년 헬싱의 지분 5%를 인수한 사브의 요한손이 말했다. "방산 대기업은 스타트업이 자사의 솔루션을 평시 조달 과정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합니다."


헬싱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군드베르트 셰르프Gundbert Scherf는 대기업들과의 관계를 협력과 경쟁이 혼합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방위 분야 AI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헬싱은 사브 및 에어버스와 제휴를 맺었다. 2023년 6월, 독일 정부는 헬싱과 사브를 유로파이터 제트기 업데이트를 위한 새로운 AI 기반 전자전 능력을 제공할 업체로 선정했다. 에어버스는 또한 미래에 드론을 유인 전투기와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사의 윙맨Wingman 시스템 AI 개발에도 헬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산업은 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게임이었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소프트웨어가 주도하는 형태가 될 것 같아요." 헬싱의 셰르프가 말했다. "소프트웨어가 많은 능력과 복잡성을 흡수하게 될 겁니다."


영국에서는 BAE시스템이 2년간의 파트너십 끝에 2024년 2월 스타트업 말로이에어로노틱스Malloy Aeronautics를 인수했다. 말로이의 CEO로 임명된 BAE 임원 닐 애플턴은 BAE가 말로이의 기업가적 사고방식을 억누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한다. 말로이는 단거리에서 중거리 물류 임무를 위한 다양한 무인 중량물重量物 운반 전기 쿼드콥터 드론을 개발했다.


그는 말로이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또는 더 큰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큰 자금이 필요하다면... BAE에 요청할 수 있죠. 고객 주문서의 간극을 관리하든... 아니면 자본 투자를 위해서든 말이에요."


2016년 말로이에 합류한 최고운영책임자(COO) 오리올 바디아는 인수 이후 국방 부처와의 관계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현장의] 최종 사용자들과 우선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고, 그러다 높은 직급의 누군가가 우리 제품을 좋아하게 되었죠." 바디아가 말했다. "이젠 고객과 전략과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직접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그런 논의에서 배제돼 있었죠."




몇몇 서방 정부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로 일련의 사업 계획들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 8월, 펜타곤은 18~24개월 내에 여러 영역에 걸쳐 수천 대의 드론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레플리케이터Replicator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첫 번째 단계에서 선정된 업체들 중 하나였다.


이 계획을 담당하는 캐슬린 힉스 국방부 차관은 펜타곤이 단 5개월 만에 "보통 2~3년 걸리는 일"을 달성했다고 한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해냈는지, 아니면 보통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둘 중 어느 게 더 놀라운지 모르시더라도 저는 여러분을 탓하지 않겠습니다." 힉스가 2024년 1월 연설에서 말했다.


아직 미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긴 하지만 유럽의 군대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잡기 시작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연간 국방예산의 5%인 27억 파운드(약 4조3000억 원)를 연구개발에 배정했으며, 추가로 예산 2%를 유망한 군사기술과 응용과학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의 국방혁신단Defense Innovation Unit을 모델로 한 국방혁신청Defence Innovation Agency이 계획되어 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펀드로, 유망한 기술이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말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 핵심 군사 사업에 채택되도록 돕기 위해 중소기업에 그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나토(NATO) 역시 조달 과정을 변경하기 시작했으며 스타트업 및 다른 IT 기업들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다이애나Diana라는 혁신 액셀러레이터를 결성했다. 또한 민군겸용dual-use 기술에 초점을 맞춘 나토혁신펀드NATO Innovation Fund를 발표했다.


"우리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그 일부를 모방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토혁신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안드레아 트래버슨Andrea Traversone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빠른 신기술 채택의 큰 동인"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목격하고 있는 많은 방위산업 신규 진입자들이 볼 때, 이러한 계획들은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


"왜 나토 펀드는 겨우 10억 유로(1조4000억 원)인 거죠? 100억 유로(14조 원)는 돼야 하지 않아요?" 오터리온의 마이어가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적 경제 체제를 가진 러시아와 중국이 군 현대화에 있어 서방을 앞지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는 아직 부족해요."


기업 경영진 일각에선 새로운 접근법이 현재의 사업 방식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 우려한다. 경쟁 업체들은 방산 대기업들이 현행 체제에서 정부와 '편안한 관계'를 종종 유지하고 있고 한다.


진정한 변화는 군사 기획자들이 요구사항을 "과도하게 세련화"하는 경향이 있는 조달 모델을 포기하는 걸 의미할 것이다. 이는 비용 초과와 잦은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곤 했다.


"우리가 계속 요구사항을 변경하다 보니 때로는 한 가지 능력에 대해 두 배 또는 세 배의 비용을 치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국의 호켄헐이 올해 기자들에게 말했다.


영국 정부의 새로운 조달 모델에 따르면, 국방부는 충분히 완성되기 전에 신 기술을 현장에 먼저 배치해 적응 및 현대화 과정을 거치는 "나선형 개발spiral development"을 구현하기 위해 산업계와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고치고 고치는 반복적인 과정에 훨씬 더 익숙해져야 합니다." 호켄헐은 당시 이렇게 말했다. "이는 우리가 생각했던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한동안 우리 군 구조에 더 많은 리스크를 안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일부 관리들은 신속함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IT 기업들과 사업을 할 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방산 대기업에 대한 의존에서 IT 기업에 대한 의존으로 갈아타는 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 유럽 관리가 말했다. 많은 소프트웨어 대기업들이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갖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사브의 요한손은 다른 고려사항들도 감안해야 한다며 특히 "평시 조달과 전시 조달의 근본적인 차이"를 언급했다. "안전과 보안, 보관 수명, 조달 규정 등에 관한 여러 중요한 요구사항들이 있는데 전시에는 이게 훨씬 덜 중요해지죠. 방위산업은 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가 덧붙였다.


업계 경영진 대부분은 방위산업이 성공하려면 두 가지 유형의 기업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두 가지 유형의 장비 모두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에어버스 디펜스앤스페이스의 최고경영자인 미하엘 쇨호른Michael Schoellhorn은 방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역할이 각기 다르다고 주장한다.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매우 빠르게 개발하는" 반면, 업계에는 여전히 "경험과 탄력성"을 가진 전통적인 계약업체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양측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옛것을 모조리 비난하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 인정하는 게 있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혁신과 신속함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될 겁니다."


1888년 창간된 영국의 대표적인 일간 경제지. 특유의 분홍빛 종이가 트레이드마크로 웹사이트도 같은 색상을 배경으로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중도 자유주의 성향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지식을 갖고 있는 화이트 칼라 계층이 주 독자층입니다. 2015년 일본의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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