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천국' 스웨덴의 '범죄와의 전쟁' 4년, 성과는?

총격은 줄었다. 정부는 강경하다. 국민은 현 정부의 재집권을 지지할까?

2023년 9월 24일 스웨덴 스톡홀름 도심에서 경찰이 순찰하고 있다. 목요일인 28일 새벽 스톡홀름 서쪽 웁살라에서 발생한 폭발로 여성 한 명이 숨지면서, 스웨덴에서 9월 들어 갱단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사진=신화/뉴시스

스웨덴의 중도우파 연립정부가 2022년 집권한 이후 이민자 갱단 문제에 적극 대처해왔는데, 조금씩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월 7일자 '빅리드' 기사는 스웨덴 '갱단 문제'의 현황을 점검하면서 이러한 성과에 따라 현 정부가 9월 13일(일요일)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어 재집권할 수 있을지 전망해봅니다. 현재 집권 연립 정당들은 자신들이 '토사구팽'이 되지 않을까 초조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의 싸움에서 영국의 승리를 이끌어낸 윈스턴 처칠이 전쟁 직후의 총선에서 대패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일이 스웨덴에서 반복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이민자 갱단 문제를 해결하라고 중도 우파 정권을 출범 시킨 스웨덴 국민이 이제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됐으니 그만하고 물러나라고 명령을 내면 어떡하나라는 불안입니다. 그래서, 현 정부는 아직 문제가 해결되려면 멀었고 재신임을 받아 이민자 갱단 문제를 좀 더 철저히 다룰 필요가 있음을 스웨덴 국민에게 호소합니다.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스웨덴에서 총격이 줄고 폭탄 공격이 많아졌다는 점과 나이어린 스웨덴 '촉법' 소년들이 대거 갱단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의 관련성입니다. 이민자 중심의 갱단들은 이제 이민자 출신뿐만 아니라 원래의 스웨덴 청소년들도 대거 범죄에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나이 아래의 청소년은 처벌을 면제받거나 처벌이 가볍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청소년들은 총 쏘는 법을 배워 정확한 시간에 표적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보온병이나 텀블러에 폭죽용 화약을 넣어 만든 '사제 폭탄'을 사용해 표적을 공격 내지 위협하는 일에 좀 더 적합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총격보다는 폭탄 공격이 빈번해진 것입니다. 갱단은 이들 '촉법' 청소년들을 동원해 마약 배달 및 밀매도 시키고 있고, 또 복지혜택의 헛점을 파고 들어 부당 이익을 취하는 일도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스웨덴 국민은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좌우파간의 지지율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스웨덴 국민은 과연 '이제 이민자 갱단 문제는 한 고비를 넘겼으니, 경제나 복지 문제로 전환하자'라고 판단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갱단 문제에 집중하자'고 할 것인지 9월 13일 총선 결과가 알려줄 것입니다.

"5월에는 총격 사건이 없었다."


올해 스웨덴에서 나온 이 뉴스 헤드라인은 평범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놀라운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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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거의 이상적인 사회로 칭송받았던 이 부유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는 약 10년 동안 서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인구 대비 총격 사망자가 많았다.


그러나 외국계 범죄자들과, 많은 경우 불과 12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들까지 연루된 갱단 폭력의 물결에 맞서 스웨덴이 반격에 나서면서 이제 그 수치는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중도우파 성향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달에는 총격 사건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헤드라인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무언가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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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끄는 우파 정부는 경찰 자원 확충, 아동 수감 허용, 중동과 그 밖의 지역에 있는 범죄조직 지도자 체포 등 4년에 걸친 집중적인 노력 끝에 갱단 범죄를 제압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일요일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현 정부가 집권한 2022년 당시에는 매주 한 건이 넘는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인구가 불과 1000만 명인 나라로서는 놀라운 수치였다. 선거가 치러진 2022년 당시 스웨덴에서는 391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62명이 숨졌다. 올해는 8월 6일까지 총격 사건이 48건, 사망자는 12명에 그쳤다.


군나르 스트뢰메르 스웨덴 법무장관은 갱단 범죄를 테러 위협에 맞먹거나 그보다 더 심각한 "사회에 대한 구조적 위협"이라고 부른다. 그는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를 방문하면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바로 이곳에서 1년 전에 발생했었음을 상기시켰다.


스웨덴의 평판은 너무 나빠져 이웃 덴마크와 노르웨이 정치인들이 거의 무제한적인 이민을 받아들인 뒤 범죄가 급증하는 등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스웨덴식 상황"이라는 말을 쓸 정도였다. 스웨덴 갱단들은 번성했고,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12~14세 청소년들에게 돈을 주고 국내외에서 살인이나 폭탄 공격을 저지르게 했다.


경찰청 국가작전국의 수석 수사관 알렉산데르 발레니우스는 스타트업이나 음악 산업의 성공을 자랑하는 데 익숙했던 스웨덴을 두고 "이제는 범죄가 우리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 사건 없음'이라는 헤드라인에 대해 "원래 이것이 정상이어야 한다"며 "다행히 추세가 바뀌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사회민주주의의 오아시스로 알려졌던 스웨덴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학교와 의료의 민영화에서 법질서, 강력한 이민 제한 정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점차 유럽에서 가장 우파적인 정책을 펴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변모했다.


갱단 범죄에 대한 스웨덴의 성공은 우파 포퓰리스트들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활용해온 이슈에서 주류 정당들이—비록 내셔널리즘 정당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승리를 거둔 유럽의 드문 사례다. 현 정부 임기 초만 해도 이런 결과는 거의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일요일 선거에서는 좌파 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우파 일각에서는 2022년 정점과 비교해 총격 사건을 80%나 줄이고 난민 신청자 수를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내셔널리즘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에서 수석 이론가를 맡고 있는 마티아스 칼손은 "윈스턴 처칠 효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웨덴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우파 정당으로 정부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의회 표결에서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칼손이 언급한 것은 유럽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처칠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정권에서 쫓겨났던 1945년 영국 총선이다.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총격 사건은 크게 줄었지만 폭탄 공격은 증가했다. 주요 갱단 지도자 2명은 튀르키예와 멕시코에서 극적인 체포 작전 끝에 수감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표적인 라와 마지드는 여전히 자유의 몸이다. '쿠르드 여우'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그는 가장 악명 높은 갱단인 폭스트롯을 이끌고 있으며, 튀르키예와 이라크에 머문 뒤 현재 이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당 사회민주당의 라웬 레다르 의원은 "갱단 범죄와 관련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선거전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촉법' 청부 폭력

2022년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전까지 평화로웠던 이 나라에서 총격이나 폭탄 공격이 일어나지 않는 날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오히려 이런 사건을 다룬 헤드라인이 너무 흔해져 사람들의 눈길조차 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톡홀름에 오랫동안 거주한 한 영국인은 "처음에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교외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러다 10㎞ 떨어진 곳, 5㎞ 떨어진 곳으로 가까워졌다. 결국에는 내 아들의 같은 반 친구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폭력은 처음에는 스웨덴 3대 도시, 특히 새로 입국한 이민자들이 스웨덴으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인 남부 말뫼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폭스트롯, 룸바, 달렌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3대 갱단은 대부분 스웨덴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 2세들을 모집했고, 마약 거래에서 오토바이 갱단들을 밀어냈다.


점차 폭력은 산업도시 에스킬스투나와 부유한 대학도시 웁살라 같은 다른 도시들로 확산됐다. 갱단들은 서로를 죽이는 데서 나아가 경쟁 조직원들의 가족들까지 총격 대상으로 삼았다. 범죄 실행자들의 연령은 갈수록 낮아졌다.


스웨덴 최대 청소년 단체인 프리스후세트에서 일하는 카밀라 살라사르 아티아스는 "갱단들은 청소년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18세는 징역 8년을 받지만 17세는 불과 8개월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며 "어린아이들이 자신들보다 더 어린아이들을 모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불과 12세짜리 아이들을 상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리스후세트는 청소년들의 갱단 가입을 막고 탈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는 오랫동안 경찰이 "범죄를 해결하지 못했고, 그 결과 전달된 메시지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갱단들은 일종의 홍보 경쟁에 가까운 활동에도 뛰어들었다. 청소년 모집은 갱단 자체의 브랜드에 의존했다. 인기 래퍼들과의 연계는 물론, '딸기'나 '그리스인' 같은 별명까지 붙여 갱단 지도자들을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다루게 하는 방식이었다.


경찰청 국가작전국의 발레니우스는 "세 갱단 모두 이모티콘, 로고, 음악을 이용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구축하려 했다"며 "오늘날 범죄조직 지도자들은 매우 공개적으로 활동해야 한다. 공개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범죄를 저지를 젊은 실행자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 과거의 방식과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갱단들은 경찰이 '외주 용역 범죄'라고 부르는 사업을 시작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스웨덴은 물론 해외에서도 범죄를 저지를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경찰이 제공한 최근 몇 년 사이 소셜미디어 게시물 가운데 하나는 '청부 폭력배'가 필요하다며 정체가 명시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르는 대가로 80만 스웨덴크로나(약 1억 1300만원)를 제시하고 "여행, 숙소"도 제공한다고 적고 있다.


발레니우스는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이 조직에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도록 길들이지만, 대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이들을 플라스틱 포크처럼 쓰고 버린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2024년 이란이 디지털 범죄 플랫폼을 이용해 스웨덴 갱단을 고용했고, 두 차례에 걸쳐 스톡홀름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격을 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갱단들은 법원, 정당에서 경찰, 복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스웨덴 사회 곳곳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정보와 돈을 얻을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스트뢰메르 법무장관은 갱단 수입의 절반만 마약에서 나오며, 나머지는 복지 시스템을 상대로 한 사기에서 나온다고 추산한다. 그는 당국이 여전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의사결정"에 대한 갱단의 침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버스 운전사"

스웨덴 경찰과 정치인들은 폭력을 줄이는 데 단 하나의 '특효약'은 없었다고 말한다. 대신 세 가지 대응 조치를 강조한다.


먼저 경찰이 전술을 바꿨다. 이전에는 총격과 폭탄 사건을 각각 별개로 수사하면서 유사한 범죄 사이의 연관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발레니우스에 따르면 2024년부터 경찰 국가조정센터가 자료를 수집하고 서로 다른 범죄 사이의 패턴과 연관성을 찾는 한편, 배후 지시자들을 특정하기 시작했다. 이제 경찰은 사건 발생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그는 "우리는 범죄를 미리 막고 초기 단계에서 개입하려 한다. 예를 들어 실제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살인미수 혐의로 이들을 붙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웃 주민과 기업,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버스 운전사, 수상한 낌새를 감지한 호텔 직원"을 포함해 사회 전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상당수 갱단 지도자들이 머물고 있는 외국 정부의 협조를 얻는 데 자원을 투입했다. 스트뢰메르는 튀니지,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이라크 등을 두루 방문하며 현지 당국을 설득했다. 지난해 이러한 접근은 성과를 냈다. 3대 갱단 지도자 가운데 두 명이 체포됐다. '딸기'로 알려진 이스마일 압도는 튀르키예에서, '그리스인'으로 알려진 미카엘 테네조스는 멕시코에서 붙잡혔다.


스트뢰메르는 갱단 지도자들이 "소재지에도 위협이 되고, 머무르는 국가에서 폭력과 기타 중범죄를 일으킬 큰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도 협조가 "상호 이익"임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중요한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고" 공동의 이해관계를 찾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요소는 더욱 강력한 처벌 도입, 경찰의 감청 요건 완화, 경찰 자원 확충, 갈수록 어려지는 범죄 실행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형사책임 연령의 14세 하향 등 일련의 강력한 조치였다.


법무장관은 이제 경찰이 갱단 조직원들이 저지르려는 범죄를 논의하는 것을 엿들을 수 있고, 범행 전에 미리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뢰메르는 "지난 몇 년 동안 경찰관 수를 늘리고 새로운 수단을 제공했다"며 "그것이 아마도 가장 결정적인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두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좌파 정당 상당수는 스웨덴이 갈수록 강력한 처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간애와 사회적 연대라는 가치를 포기했다고 주장한다. 또 빈곤 지역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고 아이들이 갱단을 등지도록 유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프리스후세트의 살라사르 아티아스는 14세 아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사람들은 눈이 멀어 있었다. '뭔가 해야 한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식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효과가 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그런 사례다. 아이들이 계속 학교에 다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추락시키지 않았다고 해서 고마워하지는 않는다"

사회민주당은 오랫동안 일요일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돼 왔다. 사회민주당은 우파가 범죄와 이민에 집중하느라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와 복지를 외면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현 정부는 좌파 진영의 한 개 이상 정당이 자신들이 통과시킨 거의 모든 강력한 조치에 사사건건 반대표를 던졌다고 쏘아붙였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치명적인 총격 사건을 줄였다는 사실이 폭력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이제 문제가 해결됐으니 정상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근본적으로 범죄에 관대하다"고 덧붙였다. 사회민주당의 레다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대부분의 정책에서 자신의 당은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온건당(Moderaterna)과 입장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테르손은 총격 사건을 예상보다 크게 줄였다고 해서 유권자들로부터 박수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보통 비행기를 추락시키지 않았다고 해서 기장에게 그렇게 고마워하지는 않는다"며 "상황이 과거와 같아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는 흐름을 뒤집어 스웨덴을 보다 정상적인 상황으로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맡겠다고 했던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파는 경제에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먼저 치안을 회복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스웨덴 경제는 활발한 스타트업과 기업 부문에 힘입어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가운데 하나다.

여론조사에서는 사회민주당과 좌파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보온병 속의 폭죽

스웨덴에서 갱단 폭력은 감소했지만,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경찰에 따르면 폭탄 공격이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총격보다 훨씬 실행하기 쉽기 때문이다. 발레니우스는 수류탄을 던지거나 폭죽에서 얻은 재료를 보온병에 넣어 만든 사제폭발물을 터뜨리는 것은 12세 아이에게 표적을 찾아내 정확한 시점에 총을 쏘게도록 하는 것보다 훨씬 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총격과 폭탄 공격의 목적도 다르다고 말한다. 전자는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고, 후자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람들을 협박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과 정치인들은 스웨덴에 여러 가지 더 광범위한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경계심이 풀어지는 것이다. 대중이 갱단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고 정치권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경우, 범죄자들이 새로운 전술을 찾아내고 사회가 경계를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발레니우스는 "우리는 여전히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매일 폭탄 공격과 총격 사건이 벌어질 때는 그런 긴장감을 갖기 쉽다. 하지만 이것이 헤드라인에서 사라지면 긴장감을 잃기도 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법과 질서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아이들이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우려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복지 서비스, 이민자 통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청소년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모집되고 있다. 정부는 틱톡과 스냅에 올라오는 범죄 관련 광고를 신속하게 삭제하는 데 성과를 거뒀지만, 발레니우스는 암호화 메신저 서비스인 시그널이 여전히 문제라고 말했다. 흔히 다른 플랫폼에 겉보기에는 무해한 광고를 올린 뒤 청소년들에게 시그널의 특정 그룹에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그곳에서 범죄에 가담하도록 모집한다.


'쿠르드 여우'라는 별명의 주요 갱단 지도자 마지드는 여전히 이란에서 도피 중이며, 그가 이끄는 폭스트롯은 경찰이 여전히 '전국구' 조직으로 분류하는 유일한 갱단이다. 경찰 관계자들은 폭스트롯이 과거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스웨덴 국가기관에 대한 갱단의 침투와 외견상 합법적인 기업까지 동원한 복지 시스템 악용을 되돌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인정한다.


사회민주당 일각에서는 오히려 정부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레다르는 "갱단 범죄와 관련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스웨덴에도 마피아 조직을 공격하기 위한 미국식 RICO(조직범죄단속법) 법률이 필요하다. 예방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뢰메르도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그는 동시에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일부 수단을 복지 사기나 가정폭력 같은 다른 범죄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법무장관은 "우리가 너무 성공적이었고, 치명적인 총격 사건을 80% 줄이자 사람들이 문제가 해결됐으니 이제 다른 문제로 넘어가자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석을 봤다"며 "나는 그런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