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창간돼 케인스, 버트런드 러셀, 조지 오웰, 버지니아 울프 등이 기고했던 전통 있는 영국 진보 주간지.
해당 매체 기사 수, 총 11건
대표 기사
지정학
세계를 옭아맨 미국의 보이지 않는 경제·정보 네트워크 제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벌어진 분쟁이 미국과 중동 파트너 간 관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유가 상승은 산유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제정세가 미국, 유럽, 러시아의 중심 세력에서 벗어나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공한다. 서구는 갑자기 더 이상 국제정세를 통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어떻게든 관리하려 애쓰면서 후퇴하고 있다. 이는 2023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50년 전인 1973년, 아랍 산유국들이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금지한 '욤키푸르 전쟁'이 발발한 해의 이야기다. 욤키푸르 전쟁 50주년을 맞아 또다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벌어졌음은 우연이 아니며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은 이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50년 전과 지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후 국제정세는 어떻게 바뀌었던가? 저개발국의 영향력은 그때보다 더 커졌을까, 아니면 줄어들었을까?
New Statesman
7min
사회이슈
테크
서평
나는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의 극단적인 사례를 목격했다. 런던으로 향하는 붐비는 기차에서 한 10대 후반의 청소년이 공황에 가까운 극심한 불안을 겪고 있었다. 점점 더 심해지는 동요에 시달리던 그는 (통제된 호흡 같은) 학습된 대처법을 반복하더니 결국 항상 주머니에서 물건을 미친 듯이 찾아 헤매는 것으로 끝났다. 그 물건은 바로 아이폰이었다. 이 시점에서 아이폰은 평소처럼 삑삑거리고 번쩍이며 윙윙거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터치스크린을 급하게(그러나 산만하게) 훑어보고 스크롤하며 쓸어내리는 과정이 잠시간 심리적 해방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새로운 불안과 함께 새로운 불편함의 순환으로 이어졌다.
New Statesman
7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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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테크
에세이
수학 천재이자 블레츨리 파크 암호해독팀의 일원이었던 IJ 굿은 1965년 논문 '최초의 초지능 기계에 관한 고찰'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New Statesman
7min
지정학
세계를 옭아맨 미국의 보이지 않는 경제·정보 네트워크 제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벌어진 분쟁이 미국과 중동 파트너 간 관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유가 상승은 산유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제정세가 미국, 유럽, 러시아의 중심 세력에서 벗어나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공한다. 서구는 갑자기 더 이상 국제정세를 통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을 어떻게든 관리하려 애쓰면서 후퇴하고 있다. 이는 2023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50년 전인 1973년, 아랍 산유국들이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금지한 '욤키푸르 전쟁'이 발발한 해의 이야기다. 욤키푸르 전쟁 50주년을 맞아 또다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벌어졌음은 우연이 아니며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은 이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50년 전과 지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이후 국제정세는 어떻게 바뀌었던가? 저개발국의 영향력은 그때보다 더 커졌을까, 아니면 줄어들었을까?
New Statesman
7min
정치
서평
"바버라 캐슬이 영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여성이 되던 날, 그는 이렇게 썼다. '난 아무런 환상도 없다. 어쩌면 나는 정치적 자살을 기도하는지도 모른다.'"
New Statesman
7min
사회이슈
테크
서평
나는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의 극단적인 사례를 목격했다. 런던으로 향하는 붐비는 기차에서 한 10대 후반의 청소년이 공황에 가까운 극심한 불안을 겪고 있었다. 점점 더 심해지는 동요에 시달리던 그는 (통제된 호흡 같은) 학습된 대처법을 반복하더니 결국 항상 주머니에서 물건을 미친 듯이 찾아 헤매는 것으로 끝났다. 그 물건은 바로 아이폰이었다. 이 시점에서 아이폰은 평소처럼 삑삑거리고 번쩍이며 윙윙거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터치스크린을 급하게(그러나 산만하게) 훑어보고 스크롤하며 쓸어내리는 과정이 잠시간 심리적 해방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새로운 불안과 함께 새로운 불편함의 순환으로 이어졌다.
New Statesman
7min
사회이슈
테크
에세이
1852년 10월, 찰스 다윈은 사촌이자 처남이며 그의 재정 고문인 조사이어 웨지우드 3세에게 편지를 써서 "신음과 한숨과 함께" 런던앤드노스웨스턴철도(LNWR)의 모든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다윈 자신도 처음 기차를 탔을 때 이 새로운 교통수단에 "완전히 실망했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몇 년 동안 그는 다른 수천 명과 마찬가지로 철도 주식에 저축을 투자했다. 철도 주식의 가치는 급등했다.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증기기관이 마차의 시대를 대체하리라 생각했고, 시장 자체의 혁신은 주가를 더 빨리 올렸다. 하지만 훗날 '철도 광풍Railway Mania'으로 불리는 이 열풍은 이러한 과열을 무한정 지탱할 수 없었고 주가는 급등했던 만큼 빠르게 폭락했다. 주식을 팔 때쯤, 다윈과 그의 아내 엠마는 LNWR 주식에서만 거의 800파운드(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9만4000파운드, 한화 1억5000만 원)를 잃었다.
New Statesman
8min
정치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그에 대한 미국 내 반대파가 의견의 일치를 보이는 지점이라면, 정신분석이 미국인의 삶을 괴롭히리라는 점이다.
New Statesman
11min
군사
로렌스 프리드먼: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왜 하마스의 기습을 놓쳤나
정보실패는 포착했어야 할 정보 조각들이 포착되지 않았거나 포착되었더라도 잘못 해석되었을 때 발생한다. 해석은 정확히 되었는데 이에 맞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정보실패라기 보다는 정책실패다. 이스라엘이 10월 7일 하마스에게 기습당했던 것은 정보와 정책 양쪽의 실패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은 그 유명한 능력과 끈기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전사들의 임박한 공격 징후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는 마찬가지로 유명한 안보 중시 성향에도 불구하고 가자 상황에 대해 너무나도 안이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스라엘이 비슷한 이유로 기습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0년 전인 1973년 10월 6일, 이집트와 시리아 군이 기습공격을 하면서 이스라엘 방어선을 돌파했고 이스라엘은 속수무책으로 기습당했다.
New Statesman
11min
지정학
거의 30년 전, 나는 애틀랜틱 1994년 2월호에 긴 커버스토리를 기고했는데, 제목이 '다가오는 무정부상태'였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이 끝났다. "이츠하크 라빈(이스라엘 총리)과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가 백악관 잔디밭에서 악수를 하던 바로 그날, 내가 타고 있던 에어아프리크 여객기는 말리의 수도 바마코Bamako에 접근하고 있었다. 내 눈 아래 사막(계속 넓어지고 있다) 끄트머리에는 양철 슬레이트 판잣집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오늘의 진짜 뉴스는 백악관이 아니라 바로 내 눈앞에 있었던 것이다." 라빈과 아라파트의 악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의 오슬로협정으로 이어졌고, 이 협정은 결국 깨져버렸다. 반면 "다가오는 무정부상태" 즉 가뭄과 사막화를 포함한 지구의 환경문제가 21세기의 국가안보 문제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은 입증되었다. 물론 이제는 '기후변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New Statesman
12min
지정학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출간 35년 후 다시 내다보는 국제정세
35년 전 1월, '강대국의 흥망'의 출간이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 내 책의 영향은 지금 돌이켜봐도 놀라울 뿐이다. 1987년 말, 내 책의 편집자였던 제이슨 엡스타인은 이 책이 "보통의" 역사 서적과는 판매에 있어서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의 보수주의 지도자인 노먼 포드호레츠가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내 연구를 맹공격한 것을 보고는 출판사인 랜덤하우스에 책을 더 많이 찍어낼 것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뉴스테이츠먼에 기고한 글에서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흥망'이 마치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유출된 문서 마냥 서방 각국 각료들과 대사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했다. 2011년 미국 특수부대는 아보타바드 소재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를 습격했을 때 빈라덴 서재에서 '흥망' 한 권을 발견하기도 했다.
New Statesman
13min
경제
2018년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 팬서'는 와칸다Wakanda라는 아프리카의 초현대적 문명을 배경으로 한다. 와칸다는 험준한 지형과 첨단기술로 구현된 차폐막으로 현대 세계와 유리된 곳이다. 와칸다의 국력과 안보는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금속 비브라늄에서 나온다.
New Statesman
17min
사회이슈
'선행의 극대화'를 추구하던 도덕철학이 코인거래소 FTX와 함께 '파산'한 사정
한 도덕철학자가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가장 선한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미국의 수학 수재를 만났다. 은행가가 되는 건 어때요, 철학자는 말했다.
New Statesman
19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