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7년 창간된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문예 매거진. 진보적 성향으로 롱리드 피처, 인터뷰 기사로 유명합니다. 본래 월간지였으나 현재는 1년에 10회 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체 기사 수, 총 22건
대표 기사
에세이
사회이슈
웨딩플래너들은 일요일 아침을 기도로 시작한다. 특별히 경건한 직업이기 때문이 아니다. 일요일은 토요일에 결혼한 고객들이 그들 스스로 행복한지 아닌지 알게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불행하다면, 일요일은 누구를 탓할지 결정하는 날이다. 그리고 월요일에는 이메일이 온다.
The Atlantic
21min
전체 기사
예상시간 오름차순
사회이슈
내가 아기였을 때의 기록은 여전히 날 창피하게 만든다. 기저귀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뒤뚱거리며 걷는 사진, 음식을 먹는 대신 얼굴 전체에 문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하지만 나는 다행히 옛날 사람이라서 이런 민감한 '아기 때' 자료들은 물리적인 '(사진)앨범'과 VHS '비디오 테이프' 형태로 부모님의 다락방 안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 내 초창기 온라인 활동(마이스페이스에 썼던 감성적인 글귀와 집에서 만든 뮤직비디오)은 인터넷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단순했던 2000년대 초반에 이뤄진 데다가 너무나 고맙게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라졌다. 지금은 사라진 나의 인터넷 유품 중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깊이 안도한다. 오늘날 인터넷에서 어린 아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볼 때는 더더욱 안도한다. 이들은 나와 같은 운을 누리지 못할 것이므로.
The Atlantic
5min
사회이슈
게일 애로우드Gayle Arrowood와 마크Mark 애로우드는 미국 에너지부 부설 연구소에서 은퇴한 바로 그날,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위해 아이다호Idaho주 선밸리Sun Valley로 차를 몰고 떠났다. 스키 리조트에서 바텐더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마크는 바로 그날 밤 교대 근무가 있었다.
The Atlantic
5min
시각예술
에세이
패션 업계를 떠난 지도 거의 5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강박처럼 남아있는 직업병이 하나 있다. 바로 사람들의 백을 보는 것. 이게 아니면 어린 시절 추억이나 향후 병원 예약 날짜 따위나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내 머릿 속에서는 누가 어떤 백을 들고 다녔는지가 엑셀 문서처럼 정리된다.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 백, 녹색 패딩 가죽, 소호(Soho) 지역, 20대 여성. 루이비통 포쉐트 메티스 백, 로고 캔버스, 호이트셔머혼 역, 40대 여성. 나는 10년간 이 데이터를 이용해 명품백 시장을 집요하고 상세하게 취재했다. 이제 이 정보들은 그저 쌓이기만 한다.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 가방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
The Atlantic
6min
사회이슈
서평
거의 25년 전, 나는 노동자 계층이 주로 사는 시카고 서부 교외 지역인 시세로Cicero의 인구 변화에 대해 보도한 적 있다. 이탈리아계와 동유럽계 미국인 가정이 대부분이었던 이 마을은 수년 동안 흑인들이 자기 동네에 정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1951년 한 흑인 가족이 이사를 왔을 때 폭도들이 아파트에 들어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피아노를 창 밖으로 밀어버렸다. 경찰은 이를 지켜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주지사는 주방위군을 소집해야 했다. 2000년이 되자 지역사회의 경제적 기반이었던 인근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마을은 새로운 주민들—현재 시세로 인구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라틴계 주민들—에게 넘겨주고 백인 가구들은 시세로를 떠났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백인 가구들은 이 지역의 번영만 누리고, 노후화된 인프라를 수리하고 세수 손실을 메우는 일은 새로 들어오는 주민들에게 떠넘긴 듯한 느낌이 들었다.
The Atlantic
6min
사회이슈
지정학
시각예술
우크라이나 남부의 도시 헤르손을 영원히 점령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러시아 군대는 점령한 지 8개월이 된 작년 11월, 헤르손을 포기하고 드네프르강을 넘어 남쪽과 동쪽으로 철수해버렸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의 박물관에서 약탈한 대량의 문화재도 함께였다.
The Atlantic
6min
에세이
11년 전, 스티븐 웨스트는 시애틀의 세이프웨이(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창고에서 식료품을 진열하고 있었다. 그는 24세였고,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후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부양했다. 때때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그는 9세 때 가족과 떨어진 후 주로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합숙소와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자랐다. 그는 책에서 위안을 찾는 법을 배웠다. 그는 이런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되뇌이곤 했다. "육체노동이죠. 하지만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일자리의 99.9%보다 낫죠."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쯤, 그는 "서양 철학의 주요 저작 전체"를 섭렵했다.
The Atlantic
8min
사회이슈
테크
'100% 인공지능(AI).' 한 학생이 제출한 과제물에 대해 소프트웨어가 내린 결론이었다. 내가 이끄는 학술 프로그램의 교수 한 명이 우연히 이 사실을 발견하고 어찌해야 하냐고 물었다. 다른 교수도 이 학생의 다른 과제물에서 '100% AI'라는 같은 결과를 받아 들고 역시 의문에 빠졌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그때도 몰랐지만 지금도 모르겠다.
The Atlantic
9min
지정학
처음에 등장한 것은 여러 언어가 새겨진 콘크리트 표지석들이었다. 1990년대 중반 필리핀 해군 조종사들이 정찰 비행 중 이를 발견하고 부대를 보내 이를 제거했다. 그 다음은 오두막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어부들이 피난처로 삼을 법한 작은 나무 구조물들이 무인도에 등장했다. 이를 발견한 조종사 중 하나인 알베르토 카를로스는 당시에는 그다지 위험해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The Atlantic
10min
사회이슈
테크
스마트폰과 SNS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일상의 관찰 뿐만 아니라 많은 실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SNS, 전면부 카메라가 전 세계를 휩쓰는 듯 한 부정적 감정의 물결에 기여하면서 청소년 불안감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The Atlantic
10min
에세이
사회이슈
테크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AI 번역의 시대, 더 늦기 전에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
내가 AI를 볼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른바 특이점singularity, 다시 말해 AI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인류를 능가하리라는 위협이다. 오늘날의 최첨단 인공지능은 아직 특이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충분히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있다.
The Atlantic
11min
사회이슈
테크
SNS의 시대는 끝났다. 페이스북은 쇠락하고 있고 트위터는 혼돈 그 자체다. 마크 주커버그의 제국은 시가총액 수천억 달러가 증발했고 1만1000명을 해고했다. 페이스북의 광고 사업은 위기고 '메타버스'의 꿈은 아무런 기약도 없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 광고주들은 서둘러 광고를 빼기 시작했고 트위터 유명인사들은 트위터를 떠나기 (적어도 떠나겠다는 트윗을 올리기) 시작했다. SNS의 시대가 조만간 끝날 거란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The Atlantic
11min
과학
뉴욕에서 10년 정도 검안사로 일한 마리나 수는 최근 몇 년새 특이한 현상을 발견했다.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급격히 많아졌고, 안경을 쓰기 시작하는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아이들의 부모 중에는 안경을 쓰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
The Atlantic
12min
에세이
사회이슈
테크
서평
"약 140억 년 전, 물질, 에너지, 시간, 그리고 공간이 탄생했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의 '사피엔스'(2011)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렇게 21세기에서 가장 놀라운 학문적 경력 중 하나가 시작되었다. '사피엔스'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2500만 부 이상 팔렸다. 그 이후 하라리는 여러 책을 출판했고, 그 책들도 수백만 부가 팔렸다. 그는 현재 직원 15명 가량을 고용해 그의 업무를 관리하고 그의 사상을 홍보하고 있다.
The Atlantic
12min
사회이슈
몇 년 전 어느 날 아침, 큰 딸을 학교에 내려준 후 작은 딸의 수영 강습 시간까지 애매하게 뜬 시간을 때우려고 카페에 들렀다. 그곳에서 우연히 딸과 같은 반인 남자아이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 또한 작은 아이를 데리고 나와 있었는데 그와 대화를 하다 보니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많았다.
The Atlantic
13min
에세이
사회이슈
미국 대중문화와 정치가 서부 개척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문제는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게 아냐. 선이 존재하는 게 문제지. 안그럼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 --V. M. 바르가(파고 시즌3에 나오는 악당 캐릭터)
The Atlantic
13min